바다낚시를 좋아하는 제가 자주 출조하는 곳은 어디일까요?

제주도의 가파도와 마라도권 입니다. 가파도와 마라도 해역은 아주 강한 물골이 지나가는 곳이며, 중간 수심은 200m의 깊은 곳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또한, 가파도와 마라도는 우리나라 최남단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바다의 수온이 높습니다.

 

강한 물골, 깊은 수심, 높은 수온이라는 3박자는 바다낚시꾼을 유혹하기에 더없이 좋습니다.

 

이런 부분때문에 어느순간 제가 자주다니는 바다낚시 포인트가 가파도와 마라도권으로 바뀌어버렸습니다.

 

3월 어느 날 바람한 점 없고 파도하나 없는 기분좋은 날씨에 저는 또다시 낚시 장비를 챙겨들고 바다를 찾았습니다.

 

▲가파도/마라도권으로 낚시를 가기 위해 찾은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에 외치한 사계항입니다.

 

이곳에서 가파도/마라도 여치기 전문 출조선인 '일승호'를 타고 나가봅니다.

 

▲배를 기다리면서 한적한 어촌의 모습을 보고있으니 기분이 벌써 풀리네요.

 

▲일승호를 타고 바로 가파도권으로 출발해봅니다.

이날은 오후 2시에 포구에서 출항해서 가파도권에서 저녁 7시 30분정도까지 낚시가 계획되었습니다.

 

요즘은 6시 30분정도에 해가 완전히 넘어가 어두워지니 어두워지고 1시간정도 더욱 낚시를 할 계획입니다.

 

▲가파도로 향하는 길에 마주한 형제섬의 모습입니다. 제주도 벵에돔낚시 명 포인트 중 한곳인 형제섬입니다. 형제섬 출조도 해야하는데요. 요즘 통 가보질 못하고 있습니다.

▲가파도 넙개 포인트의 모습입니다. 원래는 넙개 포인트에서 낚시를 하려고 하였으나 1시에 출조한 팀이 넙개에서 하고 있었기에 저는 다른 포인트를 선택하게 됩니다.

 

▲가파도 본섬의 모습입니다. 해수면에서 가장 높은곳이 11m밖에 되지 않는 낮은 섬 입니다.

이제 4월부터는 청보리축제가 열리는 곳으로 많은 관광객이 찾습니다. 4월에는 낚시가 아닌 관광 목적으로 가파도를 찾아봐야겠습니다.

 

▲상동방파제의 모습입니다. 가파도 본섬 낚시에서 명 포인트가 되는 방파제입니다.

 

▲가파도 서쪽에 위치한 곳 포인트에 하선합니다. 원래 제가 가려고 했던 포인트는 '작은악근녀' 포인트입니다.

하지만, 아직 썰물이 진행되지 않아 안전상 진입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주변의 다른 포인트에 하선하여 2시간정도 낚시를 하다가 해질녘 타임에 썰물이 진행되면 작은악근녀 포인트로 이동할 것 입니다.

 

▲가파도 똥여 포인트의 모습입니다. 똥여 포인트에서는 최근 많은 대상어들이 나왔습니다. 감성돔, 벵에돔, 청돔 등 밤낚시에 위력을 발휘하는 곳 입니다.

 

▲왼쪽에 위치한 곳이 '떨어진여' 포인트입니다. 썰물시에 가파도 본섬에서도 도보로 진입할 수 있고, 이전에 제가 찾았을때 많은 조황을 만난적이 있는 곳 입니다.

떨어진여 포인트도 가고싶지만... 아직은 물때상 위험합니다. 뒤쪽에 위치한 '병풍여'포인트에서 안전하게 시간 때우기 낚시를 시작해봅니다.

 

낚시대 : 아피스 해성골드 2-530
릴 : 다이와 토너먼트 2500LBD > 미장스플

원줄 : 선라인 블랙마크 3.5호
어신찌 : 시마노 구레원정 0찌
수중찌 : 칸쿠션수중 G5
목줄 : 토레이 토너머느 2호

바늘 : 벵에돔 전용바늘 5호

 

병풍여 발앞은 수심이 2미터, 10미터 전방은 5미터입니다. 홈통지형으로 조류가 아예 흐르지 않거나 조류가 있다고 해도 조류가 뻗다가 다시 안쪽으로 감아돌아버리는 곳 이기도 합니다.

원래 병풍여는 해질녘 타임에 수중여 사이에 채비를 넣었을때 말도 안되는 대물들이 입질을 하는 곳 입니다. 낮시간대에 이곳에 내려서 꽝낚시는 각오해야합니다. 하지만, 해질녘을 이곳에서 보낼 수 있다면 이곳은 엄청난 위력을 발휘합니다.

 

저는 다른 포인트에 진입하기전에 물때를 기다리위해 이곳에 잠시 내렸습니다. 이곳에서 약 2시간을 기다려야하기에 가만히 있을수는 없습니다. 그냥 감각을 익혀보자는 식으로 0찌에 목줄을 짧게 연결하고 밑걸림을 최소화하면서 낚시를 시작해봅니다.

 

▲해질녘 타임이 되면 벵에돔들이 좋아하는 돌에 붙어있는 김을 뜯어먹기 위해 들어올 것 입니다. 병풍여뿐만이 아니고 지금 가파도 전역 포인트에 많은 김이 붙어있습니다. 김이 있다는 것은 벵에돔의 먹이이니 끈기를 가지고 포인트 공략을 해주셔야 합니다.

 

▲좋은 포인트인건 분명하지만 이곳에서 약 2시간동안 우럭과 어랭이의 입질에 시달립니다.

밑밥을 뿌리면서 공략해도 아직은 벵에돔들이 움직이는 시간대가 되지 않았는지 반응이 없네요.

 

▲저와 같이 낚시하시는 형님들도 별 재미를 보지 못하네요.

저 멀리 똥여에 '꾸르'형님이 내리셨지만 똥여도 해질녘부터 제대로 된 입질이 집중되기에 아직은 낚시대가 휘지 않습니다.

 

일승호는 물때를 기다리면서 앞에 서 있으면서 수시로 전화통화를 통해 저에게 조언을 해줍니다. 채비 변경, 밑밥 운용 등등등 그런 조언들은 오늘이 아니더라도 다음에 이곳에 내렸을때 좋은 조과와 연결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갑자기 바람이 정면에서 불어오자 채비 캐스팅이 되지 않습니다. 원거리 캐스팅이 가능한 찌로 변경하고 낚시를 새로 시작해봅니다.

 

그런데요. 이때 일승호가 포인트로 다가와서 포인트 이동을 해줍니다. 작은악근녀 포인트가 물이 빠졌기에 그곳 포인트로 이동합니다.

 

▲조금이라는 물때상 생각보다 늦게 물이 빠졌습니다. 포인트에 다시 하선했더니 벌써 해질녘 타임이 되어버립니다.

근데요. 벵에돔낚시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해질녘부터 어두컴컴해지고 한시간 더 하는 낚시가 그날의 조과의 90%이상이기 때문입니다.

▲포인트 도착 후 작은악근녀 홈통으로 채비를 넣자마자 시원한 입질이 쏟아집니다.

 

작은 악근녀 포인트는 낮 시간대에는 서쪽을 바라보면서 썰물에는 남쪽으로 흘러가는 조류에 채비를 태우는게 좋으며, 들물에는 북쪽으로 흘러가는 조류에 채비를 태우는게 좋습니다.

하지만, 해질녘부터 밤낚시는 무조건 동쪽 홈통지역을 공략해야합니다. 포인트에 내리기 전 선장님께서 '무조건 홈통입니다.' 라는 말을 기억에서 지우지 않았습ㄴ다. 그렇기에 포인트에 내린 일행모두 홈통만 집중공략합니다. 4명이 뿌리는 엄청난 밑밥은 많은 벵에돔을 불러모을 것 입니다.

 

※ 나중에 선장님께 문의해서 알게 된 내용인데요. 가파도 서쪽의 조류는 남쪽과 북쪽이 다릅니다. 서쪽의 홀애미에서 가파도로 흘러나오는 조류가 작은악근녀 부근에서 남쪽과 북쪽으로 나누어져서 흘러가기에 바로 옆에 있는 포인트라도 조류상황이 다르다고 합니다.

 

▲작은악근녀에서 바라본 홈통입니다. 이날 이 홈통은 저에게 엄청난 손맛을 전해줍니다.

 

해질녘이 되면서 B 케미찌 > 쿠션수중 > 도래 > 3호목줄 > 벵에돔 6호 바늘로 셋팅합니다. 그리고 시원하게 계속해서 입질이 들어옵니다.

첫번째 입질은?

 

▲40cm급 독가시치입니다. 저는 처음 엄청난 녀석인줄 알았는데 속아버렸습니다.

그리고 얼른 방생 후 옆에 일행이 줄이 터지는 상황. 또다른 일행도 줄이 터지는 상황... 그런 와중에 저도 3호 목줄이 2번이나 터져버렸습니다.

 

어두컴컴해지면서 목줄의 굵기는 상관없다. 라는 제 신념을 다시 생각하면서 5호 목줄로 바꿉니다. 다시 낚시를 하는 과정에 와이프님께서 전화가 옵니다.

 

"오빠 어디야?"

"가파도. 낚시중"

 

이때 릴의 베일을 잡고 있는 손가락이 따가울정도로 줄을 차나가는 입질을 받습니다. 전화통화를 하던 중 제 핸드폰은 밑밥통 안으로 던져버리고 바로 챔질 후 2호대의 강인함과 5호 줄을 믿고 강제로 고기를 제압합니다. 이때 낚시 폼은 아무런 필요없습니다. 낚시대의 아래부분을 배에 딱 고정시키고 강제로 뽑아냅니다.

 

고기가 거의다 올라왔을때쯤 낚시대가 허공을 가릅니다. 6호 바늘이 작았는지... 제대로 챔질이 안되었는지 바늘이 벗겨져버렸습니다.

 

이때는 아쉬울 틈도 없습니다. 고기가 갯바위 주변으로 엄청나게 집어가 되었는데요. 얼른 낚시를 해야합니다. 바늘도 벵에돔 11호 바늘로 교체하고 다시 공략을 해나가는데요. 어두컴컴해진 바다에서 1시간정도 폭풍입질이 들어옵니다.

 

계속해서 낚시를 하던 중... 정신을 차리고 뒤를 돌아봤더니 '북서풍' 바람이 엄청나게 불고 너울을 만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고기의 입질도 좋지만 안전상 철수를 결정하게 됩니다.

 

▲순간적인 1시간정도에 잡아버린 양입니다. 진짜 담그면 문다. 라는 것을 느꼈던 하루였습니다.

 

요즘 제주도의 조황소식을 수소문해보면 조황소식이 좋지 못하지만 그나마 수온이 높은 곳, 여밭 지형이 잘 발달되어 있는 곳, 조류 소통이 좋은 곳 가파도와 마라도권에서는 꾸준히 소식이 들리고 직접 찾았을때도 저에게 이렇게 증명을 해주고 있다는 점 가파도와 마라도는 1년 4계절 바다낚시의 천국이다.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번주 평일은 갑자기 날씨가 너무 좋지 못해 출조를 못하지만 주말이 되면 또다시 날씨가 좋다고 하니 또다시 저는 가파도 혹은 마라도를 찾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수온기에 이렇게 좋은 손맛을 전해 준 바다님께 감사의 말을 올리면서 이만 게시글을 줄입니다.

 

제주 가파도/마라도 갯바위(당일출조/당일철수) 및 선상흘림낚시 문의 : 일승호(010-4103-4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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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7 16:17
  1. 황금바늘 2017.03.07 17:49 신고

    모레(9,10,11) 일승호 선장님께 예약 해놓았습니다. 나도 함 가볼라고요^^
    즐거운 조행기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