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바다낚시/아일락 조행기

2월 제주도 벵에돔낚시 조행기. 저수온기는 수심낮은 곳을 공략해라. -월정리 갯바위 포인트-

♡아일락♡ 2017. 2. 22. 11:19
320x100

2월이 되면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따뜻한 남쪽나라인 제주도 바다에도 저수온기가 찾아왔습니다. 저수온기에는 바다의 수온이 최저로 떨어져 물고기들의 활성도가 낮아집니다.

활성도가 낮아지기에 당연하게 고기의 입질을 받기가 까다로워집니다. 그런데요. 낚시꾼들은 지금 계절에 본인의 기록을 새로 써나가기도 합니다.

 

4월이 되면 벵에돔, 참돔 등 다양한 어종들이 산란철을 맞이합니다. 산란철이 되기전에 2월~3월은 낮은 수심에서 먹이활동을 왕성하게 하고 낮은수심에서 산란을 하게 됩니다.

 

이런 부분 때문에 지금 철에 수심이 낮고 수중여가 잘 발달되어 있는 곳을 찾는다면 대물을 만날 확률이 있습니다. 저도 1월부터 2월까지 지속적으로 제주도의 이곳저곳 바다를 찾고 있습니다. 이날도 그랬습니다. 낮 시간대보다는 늦은 시간대에 포인트에 진입하여 해가 떨어진 후 1시간 정도까지 낚시를 진행하였습니다.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때는 2월 어느날 오후 4시....
제가 다녀온 도보 포인트는 어디일까요???

 

▲제가 이번에는 부속섬이 아닌 도보포인트를 찾았습니다. 제가 찾은 곳은 제주도 동북쪽에 위치한 월정리 갯바위 입니다.

 

▲수심은 깊어봐야 2미터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갯바위 부근의 수중턱이나 주변에 낮게 여밭이 잘 발달되어 있습니다.

낮 시간대에는 대상어를 만나기 힘들겠지만 해질녘에는 분명 대상어들이 갯바위 근처에서 먹이활동을 하기에 좋은 곳 입니다.

 

▲요즘은 해가 길어져 4시경 포인트를 찾았지만 피크타임까지는 시간을 기다려야 합니다.

▲월정리는 많은 관광객분들이 찾는 곳입니다. 낚시를 하는 중간중간 관광객분들이 뒤에서 갤러리가 되어줍니다.

 

▲이번 출조도 "꾸르"형님과 같이 찾았습니다. 저보다 많은 포인트를 알고 있고 워낙 경력이 오래 되었기에 요즘 같이 다니면서 어깨너머로 배우고 있습니다.

 

포인트 도착 후 바로 채비를 꾸리는 형님. 저도 옆에서 채비를 꾸려봅니다.

 

낚시대 : 아피스 해성골드 2-530
릴 : 다이와 토너먼트 2500LBD
원줄 : 선라인 테크니션(세미플로팅) 2.5호
어신찌 : 0찌
수중찌 : 쿠션수중
목줄 : 1.5호 한발 반
바늘 : 벵에돔 바늘 5호

 

아직은 낮 시간대이기에 목줄을 얇게 셋팅합니다. 이곳은 수심이 낮고 수중여가 잘 발달되어 밑걸림 확률이 높습니다. 목줄을 짧게 셋팅하고 바늘도 작게 셋팅하여 밑걸림을 최소화해줍니다.

 

시간이 지나 해질녘 타임이 되면 저는 채비를 새로 교체 할 예정입니다. 지금부터 한시간정도는 그냥 설렁설렁 이곳 포인트를 알아가봅니다.

 

▲채비도 끝내고 밑밥도 열심히 뿌릴 준비가 되었습니다. 이제 슬슬 낚시를 시작해봅니다.

 

▲형님 화이팅 하십쇼!

 

낚시를 시작하고 뒷줄을 잡아서 밑 채비가 많이 내려가지 않도록 조작을 하는데요. 몇번의 밑걸림이 발생합니다. 수심이 생각했던 것 보다 더욱 낮은 듯 하고 전방 5미터 지점에 수중여 큰게 있는 듯 합니다. 지금은 그곳을 피해서 채비를 흘려주고, 밤 시간이 되면 그곳 주변을 집중 공략하면 될 듯 합니다.

 

저는 밑걸림에 쩔쩔매는 동안 형님은 입질을 받아버리네요.

 

▲크진 않지만 25cm는 충분히 넘어가는 녀석입니다. 낮시간대는 별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낚시를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벵에돔이 입질을 하는게 해질녘 타임을 기대하게 만듭니다.

▲물어라~~~ 물어주세요~~~

 

▲바다위에 떠 있는 찌가 쏘옥! 하고 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이날은 수온도 낮고 입질이 아주 예민했습니다. 찌에 미세한 움직임이 감지되면 바로 챔질을 해야되는 상황입니다.

 

▲처음 입질을 끝으로 형님도 별다른 입질을 받지 못합니다.

 

점점 시간은 흘러 제가 좋아하는 시간이 되어갑니다.

 

▲아직은 멀었어! 30분정도 있으면 제대로 된 피크타임입니다.

 

▲바로 이렇게 말입니다. 붉은 노을이 지면서 해가 이쁘게 너머가면서 어두워집니다.

 

그리고 저는 바로 채비를 교체합니다.

 

▲전체 수심을 2미터에 맞추고 B고리찌를 셋팅합니다. 그리고 고리찌 윗 부분에 3mm 케미 한개를 꽂아서 해질녘 타임을 시작해봅니다.

이때 목줄은 4호를 셋팅하고, 바늘도 벵에돔 10호 바늘로 교체했습니다.

 

해질녘이 되면서 계속해서 살아오던 미끼가 없어집니다. 어떤 고기가 되었든지 바다의 상황이 변했습니다. 이때부터는 제대로 집중을 해야합니다.

그리고 바로 입질이 들어옵니다.

 

▲에잇! 해질녘 타임에 걸맞지 않은 아주 작은 크기의 벵에돔입니다. 바로 방생!

그리고 계속해서 진행된 낚시에서 볼락들이 쉼없이 입질을 해줍니다. 볼락만 잡다가 아주 어두컴컴해져버렸습니다. 그래도 물돌이 타임까지는 시간이 남았습니다. 물돌이 타임까지는 공략을 해야합니다. 지속적으로 밑밥을 품질하면서 공략을 하던 중 갑자기 몰아친 바람에 형님의 밑밥통이 먼 바다로 빠이빠이 해버리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갑자기 바람이 강해지고 너울이 발생하는 상황... 큰 고기가 입질을 해줄 것 같지만 미련없이 바로 철수를 하게 됩니다.

 

지금 계절은 수심 깊은 곳 보다는 수심 낮은 곳을 공략해야 더욱 좋은 조과와 연결됩니다. 이날은 꽝낚시를 했지만 저는 2월~3월은 수심 깊은 곳 바다는 와류가 발생하는 곳. 수심 낮은 곳을 찾아서 대물 벵에돔을 만나기 위해 노력해보겠습니다. 올해는 꼭! 제 기록어를 깰 수 있기를 바라면서 이만 게시글을 줄입니다.

320x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