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바다낚시/아일락 조행기

엄청난 조황을 보여준 마라도 선상낚시

♡아일락♡ 2017. 2. 1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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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낚시천국 제주도는 바다낚시꾼의 로망의 장소입니다. 제주도에서 바늘에 미끼를 달고 던지면 물어줄 것 같은데요. 현실은 그렇게 녹록치 않습니다. 꽝낚시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데요. 본인이 바다를 찾았을때 바다의 상황이 엄청나게 좋고, 대상어들의 활성도가 좋다면 어떤 채비를 사용하든지 어떻게 채비를 운용하든지 대상어들이 퍽퍽 입질을 해줍니다.

 

이날이 그랬습니다. 최근 마라도/가파도 권에서 갯바위 낚시도 많이 하지만 선상낚시도 자주 즐기고 있습니다. 이날은 날씨 관계상 갯바위 낚시를 하지 않고 서풍계열의 바람을 막아주는 마라도 인근 해역에서 벵에돔을 대상어로 선정하여 선상흘림낚시를 즐겼습니다.

 

이날... 저는 내 평생 최고의 조황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아침일찍 가파도/마라도 전문 출조선인 일승호를 타고 마라도 인근 해역으로 출조를 나왔습니다. 강한 서풍으로 바람을 막아주는 곳에 위치하여 선상낚시를 즐겼습니다.

 

▲마라도의 살레덕 방파제입니다. 조류가 살레덕으로 흘러갈때 좋습니다.

 

▲강한서풍으로 바람을 막아주는 곳이 없는 바다에는 하얀 포말이 일어납니다.

▲살레덕으로 채비를 흘려주어야하나 조류가 신통방통하지 않습니다.

이럴때는 포인트를 이동해줍니다. 선상낚시의 좋은 점 입니다. 선상낚시는 조류에 맞춰 해당 장소로 장소 이동이 쉽기 때문에 고기를 찾아다니면서 낚시를 할 수 있습니다.

 

▲살레덕 포인트와 장시덕 포인트 중간 지점에 배를 세운 후 그곳에서 채비를 흘립니다.

 

이날의 제 채비는 2호대 > 3.5호 원줄 > 000찌 > 수중쿠션 > 도래 > 3호목줄 한발 > 목줄에 2B 봉돌 > 감성돔 5호 바늘을 사용했습니다.

조류의 세기에 따라 목줄에 달려진 봉돌을 더 달거나 떼거나 하는 방식으로 흘려주면 가능합니다.

 

이날 처음 3호 목줄로 스타트를 했는데요. 입질이 없자 2호 목줄까지 내려서 낚시를 했습니다. 하지만, 몇시간이 지나 저는 4호 목줄로 재교체를 하게 되었습니다. 갑자기 벵에돔의 활성도가 좋아져 던지면 물어버리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처음 낚시를 시작하고 입질이 없자 선장님께서 제 낚시대를 잡고 낚시 시도를 해봅니다.

 

▲저는 아무런 입질을 받지 못했는데요. 선장님은 한방에 괜찮은 녀석의 벵에돔을 잡아버립니다.

 

"물반 고기반이니 얼른얼른 잡아보세요" 라는 선장님의 한마디....

 

▲저와 같이 선상낚시를 즐기는 일행분도 이때부터 시작하여 고기의 입질을 받아냅니다.

 

▲저에게 첫수로 올라온 벵에돔입니다. 35cm 정도의 긴꼬리 벵에돔입니다.

선상낚시라고 쉽다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선상낚시도 엄청난 집중력과 상황에 따른 채비에 대한 변화, 채비 컨트롤이 필요합니다.

 

이날 뒷줄을 지속적으로 흘려주지 않고 천천히 흘려버리면 채비가 둥둥 떠버려서 입질을 전혀 받을 수 없었습니다.

또한, 마라도의 조류는 들물과 썰물에 영향을 받지 않고 수시로 변화가 있습니다. 수시로 변화하는 과정에 조류가 흘러가지 않을때는 벵에돔의 입질이 없었습니다.

조류가 흘러줄때 뒷줄을 과감히 풀어줬을때는 시원한 벵에돔의 입질이 들어왔습니다.

 

이날, 아침부터 저녁까지 사진을 찍을 겨를도 없었습니다. 그냥 낚시만 했습니다. 다시 포구로 돌아온 저와 일행 한분에게는 어떤 조과가 있었을까요?

 

▲40cm 이상의 긴꼬리 벵에돔과 더불어 전부다 준수한 씨알의 벵에돔들을 마릿수로 만날 수 있었습니다. 겨울철 비수기의 조황이라고는 믿을 수가 없습니다.

 

선상낚시도 공략하는 방법이 잘못되었을때에는 분명 꽝낚시가 존재합니다. 이날은 바다의 상황이 좋았을 뿐 아니라 선장님이 뒤에서 선상낚시 방법을 1:1로 코치를 해주었기 때문에 좋은 조황과 연결되었지 않나? 생각을 해봅니다.

 

다시 제주도에는 따뜻한 봄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또다시 장비를 챙겨들고 제주도의 바다를 찾습니다. 다음부터는 동영상 조행기도 같이 등록하려고 도전중이니 기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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