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바다낚시/아일락 조행기

최남단 마라도에서 즐기는 선상흘림낚시

♡아일락♡ 2017. 2. 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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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낚시 인구는 800만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800만명 중 민물낚시를 즐기는 사람도 있을 것이며, 바다낚시를 즐기는 사람도 있을 것 입니다. 저도 800만명 중 한명으로 제주도에서 태어나고 자라면서 제주도 바다에서 바다낚시를 즐기고 있습니다.

 

제주도에 살아가면서 바다낚시꾼이라면 다른 지역의 사람들이 부러워합니다. 그 이유는 제주도는 다른 지역에 비해 수온이 따뜻하고 가는 곳곳이 포인트이기 때문입니다.

제주도에서도 최남단에 위치한 가파도와 마라도의 경우 수심이 깊고, 조류 소통이 좋고 다른 곳에 비해 따뜻한 수온을 유지하여 바다낚시꾼의 로망의 장소입니다. 언젠가부터 저는 제주도내 다른 지역보다 가파도와 마라도로 출조를 자주 다니고 있는데요. 그곳에서 재밌는 추억을 쌓고 있습니다.

 

때는 어느 따뜻한 겨울철 오후 1시경....
낚시 장비를 챙겨들고 대한민국 최남단으로 출조를 다녀왔습니다.

 

이날은 매서운 북서풍이 불어오는 겨울철의 날씨를 무색하게 만드는 봄철같은 날씨였습니다. 바람도 없고 파도도 없고 이런 날 낚시를 가지 않는다면 바다에 대한 예의가 아닐것 같다는 생각에 한걸음에 바다를 찾았습니다.

 

▲서귀포 사계항에서 가파도와 마라도 전문 출조선인 일승호를 타고 최남단으로 출조를 떠나봅니다.

 

▲사계항을 빠져나와 마라도에 도착한 후 갯바위 낚시꾼들을 하선시킵니다.

 

▲오른쪽에 위치한 마라도 쌍여 포인트... 아직 제가 내려본 적이 없는 마라도 명 포인트입니다. 저곳은 발앞에 채비를 담그면 벵에돔이 나온다는 곳 이기도 합니다.

 

▲오랜만에 마라도에 왔더니 못보던 구조물이 바다에 생겼습니다. 무엇때문에 생겼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름다운 마라도의 경관을 해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갯바위 꾼들을 하선시키고 저는 선상낚시를 위해 선상낚시 포인트로 이동합니다.

 

▲모슬포항과 마라도를 연결하는 여객선입니다. 아침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만 운행하며, 날씨가 좋지 못한 날 운행이 되지 않습니다.

마라도를 찾았다가 풍랑주의보로 인해 발이 묶이지 않도록 미리 날씨 체크를 해야합니다.

 

▲선상흘림낚시 포인트에 도착해갑니다. 이날의 선상흘림낚시 포인트는 마라도 동쪽입니다. 수심은 약 13~15미터 정도입니다.

 

▲바다에서 바라보는 마라도의 모습이 한폭의 그림같습니다.

 

▲마라도 가장 남쪽 포인트인 장시덕 포인트가 보입니다.

 

마라도 본섬과 별로 떨어지지 않은 곳에 배가 정박하여 선상흘림낚시를 하게 됩니다.

배의 앙카를 내리고 이제 낚시 채비를 해줍니다.

 

낚시대 : 아피스 해성블루 1.2호-500
릴 : 다이와 토너먼트 2500LBD > 미장스플
원줄 : 3.5호 200m
어신찌 : 000찌
수중찌 : 수중쿠션

목줄 : 2호
목줄 중간에 B 봉돌
바늘 : 벵에돔 전용바늘 6호

 

이날 처음 낚시를 한 채비는 부시리 전용대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가벼운 낚시대로 교체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팔에 무리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선장님께서 먼 바다로 나가 부시리와 방어가 주 대상어면 부시리 전용대를 들어야하지만 이곳 포인트의 경우 채비를 흘리다가 수중에 큰 여 사이에서 벵에돔들이 입질을 해주는 곳 이기에 굳이 부시리 전용대가 아니고 2호대 정도면 가능하다는 말을 해주었기 때문입니다.

 

낚시 가방을 뒤져보니 최근에 낚시대 수리를 보내 1호대와 1.2호대밖에 없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1.2호의 가벼운 낚시대를 들고 낚시를 하게 되었습니다.

 

낚시를 하는 과정에 조류가 살아나고 입질 수심층을 먼저 찾아 목줄에 물리는 봉돌을 생각할 것이고, 줄이 터져나가는 입질이 들어온다면 목줄도 강하게 바꾸면 될 것이기에 일단 선장님께서 조언해주는 채비로 낚시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슬슬 채비도 끝났겠다. 낚시를 시작해볼까요?

 

▲선장님께서는 지속적으로 밑밥 크릴을 확인하고 채비와 낚시 방법을 저와 일행에게 조언해줍니다.

어떻게든 입질을 받을 수 있도록 말입니다.

 

▲이제 낚시를 시작해봅니다.

▲낚시를 시작하고 마라도의 조류가 정말 이상했습니다. 조류가 살아났다가 아예 죽어버리고 채비가 흘러가주질 못합니다. 밑밥크릴도 흘러가지 못하고 배 밑으로 떨어집니다.

 

그런데요. 오후 4시가 넘을 무렵부터 조류가 마라도 최남단인 장시덕 방향으로 괄괄 흘러가주기 시작합니다.

이때부터 저와 일행분은 1타1피로 대상어의 입질을 받고 끌어냅니다.

 

많은 분들이 말합니다. 선상낚시에서는 수심이 깊고 고기들이 여에 박을 확률이 낮다고 말입니다. 그런데요. 실제로 선상낚시를 해보면 갯바위 낚시랑 크게 다르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 입질을 받고 초반에 고기를 수면 아래에서 띄우지 못한다면 고기에게 모든 것을 빼앗기게 됩니다. 이날 저와 일행은 해질녘 폭풍입질 타이밍에 엄청난 입질에 줄이 터져나가는 상황이 많이 발생했습니다.

 

해질녘 저와 일행은 모두다 4호 목줄을 사용하다가 줄이 터져서 5호목줄까지 사용했는데 말입니다.

 

▲70cm 정도의 부시리의 경우 3호 목줄에도 잘 올라옵니다.

하지만 부시리와 다른 벵에돔 입질의 경우 초반 제압을 하였더라도 배 밑에서 한번에 꾸욱 누르는 힘을 제어하지 못해 5호 목줄까지 터져나갔습니다.

 

▲이날 아예 입질이 없다가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2시간동안 지속적인 입질을 받았기에 중간에 고기 사진은 찍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어창을 봐보니.. 엄청나게 잡았더라고요.

 

오후 6시경 해가 넘어가면서 어두컴컴해지자 저희는 다시 포구로 철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날 잡은 녀석들은 위의 사진속보다 더욱 많습니다. 부시리 2마리 외 모두다 준수한 사이즈의 벵에돔이였습니다. 위의 사진의 녀석들만 부모님께 드리고 저희집 반찬거리로 챙겨왔습니다.

 

▲40cm가 되는 녀석은 한마리밖에 나오지 않아서 아쉬웠지만 괄괄흘러가는 조류에서 그보다 더욱 강하게 차고나가는 벵에돔의 입질을 받아 스트레스가 풀리는 하루였습니다.

 

저는 이날의 기억을 잊지 못하고 또다시 가파도 혹은 마라도로 출조를 하려고 하였으나 이미 예약이 꽉차서 출조를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럴때는 제가 좋아하는 곳으로 해질녘 갯바위 낚시를 떠나면됩니다.

 

오래전 이 시기에 밤낚시에서 큰 대물 벵에돔을 만났던 기억이 있는 곳. 예래동 큰코지 포인트입니다.

해질녘 타임 2시간 낚시를 계획하고 찾았습니다. 이곳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제주 가파도/마라도 갯바위(당일출조/당일철수) 및 선상흘림낚시 문의 : 일승호(010-4103-4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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