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바다낚시/아일락 조행기

한겨울 제주도 벵에돔 낚시 조행기 -문섬 가다리포인트-

♡아일락♡ 2017. 1. 1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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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이 찾아온 후 낮아진 기온으로 바다의 수온도 같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낮아진 바다의 수온은 바다속 물고기들의 활성도를 낮게 만들고, 낮아진 활성도에 낚시꾼들은 꽝낚시를 자주하게 됩니다.

하지만, 낮아진 수온으로 잡어의 활성도도 같이 떨어지기에 잡어때문에 꽝치는 일이 많이 발생하지 않고, 봄철 산란전에 몸집을 불려나가는 대물들의 입질을 받을 확률이 높아집니다.

 

이런 부분으로 낚시꾼들은 겨울철 차가운 바람을 맞으면서 갯바위에 서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낚시꾼의 한사람으로써 지금의 대물 시즌을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장비를 챙겨들고 가까운 제주도의 이곳저곳 바다를 찾습니다.

 

때는 2017년 1월 북서풍이 강하게 부는 날 오전 11시경....
제가 다녀온 포인트는 어디일까요???

 

우리나라는 매년 겨울철이 찾아오면 북서풍 계열의 바람이 불어옵니다. 북서풍 계열의 바람이 불어올때 제주도 서귀포시권에서의 낚시는 아주 좋아집니다. 그 이유는 제주도 한가운데 한라산이 위치하여 일정부분 바람도 막아주고, 낚시를 하는 방향으로 생각하면 등바람을 맞을 수 있기에 낚시를 하는데 큰 피해를 주지 않습니다.

 

이번 제가 찾은 곳은 제주도 서귀포항구에서 유어선으로 5분이면 도착하는 문섬이라는 부속섬입니다. 문섬은 스쿠버다이버들이 다이빙을 하는 장소로 낚시꾼들이 잘 찾지 않지만, 다이버들이 들어오지 않는 포인트들이 있습니다. 그곳에서는 엄청난 손맛을 전해주기도 합니다.

 

문섬은 깊은 수심과 조류 소통이 워낙 좋아서 벵에돔, 참돔, 부시리 등 1년 4계절 호조황을 보입니다.

▲서귀포항에서 유어선을 이용하여 문섬으로 출발합니다.

 

▲새섬 등대 포인트입니다. 서귀포시의 카고낚시의 메카로 많은 카고낚시꾼들이 찾는 곳 입니다. 그런데요. 이날따라 강한 바람으로 사람들이 없습니다.

 

▲멀리 범섬이 보입니다.

 

▲동쪽으로는 섶섬도 보이네요. 이날 섶섬/범섬을 두고 고민하던 중 많은 낚시꾼들이 찾았을거라는 생각에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문섬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문섬-새끼섬입니다. 이곳은 스쿠버다이버들이 다이빙을 하는 장소입니다. 만일, 다이버들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이곳에서의 낚시도 아주 좋습니다.

 

▲큰가다리 포인트입니다.

 

▲큰가다리 포인트는 사방이 모두다 포인트입니다. 돌돔, 벵에돔, 참돔 등 다양한 어종을 만날 수 있는 곳 입니다. 수심은 10m가 훌쩍 넘어갑니다.

 

▲저희가 찾는 곳은 작은가다리 포인트입니다. 북서풍을 의지할 수 있다는 생각에 작은가다리 포인트를 선택하고 내리게 되었습니다.

 

▲포인트에 도착해보니 만조에서 썰물로 진행되는 시점으로 파도가 갯바위 위에까지 올라옵니다.

 

▲저는 안전한 위쪽에 자리를 잡아서 낚시 준비를 해봅니다.

 

▲친구들도 안전한 장소에 자리를 잡습니다.

 

▲바로바로 낚시 준비를 하고 물돌이 타임을 공략할 준비를 합니다.

 

- 1.5호대 > 2500 LBD릴 > 미장스플 > 3.5호 원줄 > 소형 00찌 > 4번 J쿠션 > 직결매듭 > 1.75호 목줄 > 벵에돔 7호바늘, 목줄 4미터

 

갯바위 앞 수심이 10m정도 입니다. 뒷바람이 있기에 굳이 무게감이 나가는 찌를 선택하지 않아도 됩니다. 소형 00찌를 사용하고 수중쿠션을 조금 무겁게 셋팅하여 채비를 잡아주고 당기면서 낚시를 할 요량입니다.

 

또한, 포인트를 찾은 시간이 11시경 이기에 목줄은 1.7호로 셋팅하게 되었습니다. 혹시나, 겨울 대물을 만나 목줄이 터진다면 목줄 호수를 조정할 생각입니다.

 

▲물돌이 타임을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바로 낚시를 시작합니다.

 

▲낚시를 시작하는데요. 10분간 밑밥을 뿌리고 채비를 캐스팅해도 바늘에 끼워진 새우가 계속해서 살아옵니다.

 

그러던 중...

 

 

▲봉조사에게 첫 입질이 들어옵니다. 작은 녀석이지만 벵에돔 입니다.

 

▲바로 이어서 제 바로 오른쪽에 있던 훈조사에게도 입질이 들어옵니다.

 

이 모습을 카메라에 찍으려고 하던 중 저에게 원줄이 사정없이 풀리는 입질이 들어옵니다. 카메라를 내려놓고 챔질을 하는데요. 드랙이 드륵드륵 풀려나갑니다.

근데요. 그것도 잠시... 바늘 위 부분이 터져버렸습니다.

 

큰 녀석이였는데요. 터져버렸습니다. 요즘... 제가 낚시를 하면 자주 줄을 터져먹고 합니다. 왜 그런지... 더욱 낚시 실력을 키워야겠습니다.

제 채비가 터지고 약 30분간 잡어의 입질이 엄청나게 들어옵니다.

그러던 중 다시 새우가 살아돌아오고 입질이 쏟아집니다.

 

▲훈조사에게 들어온 입질!

 

▲아따 좋네요. 30cm급의 벵에돔이 한마리 올라옵니다.

 

그리고 봉조사에게도 입질이 들어옵니다.

 

▲전화를 받다가 갑작스럽게 들어온 입질!

 

▲괜찮은 녀석같습니다. 제발... 터지지 말아라~~~

 

저와 마찬가지로 봉조사도 바늘위 부분이 터져버렸습니다.

잡어의 입질이 계속되다가 갑자기 새우가 살아돌아오면 긴꼬리의 입질이 집중되고 다시 잡어의 입질이 계속해서 들어오고를 반복합니다.

 

이렇게 낚시를 하던 중 저희는 더욱 강해지는 바람때문에 작은가다리에서의 낚시를 포기합니다.

 

▲무거운 낚시짐을 짊어메고 큰가다리 포인트로 이동합니다. 큰가다리 포인트는 확실한 등바람으로 낚시를 하는데 전혀 불편이 없습니다.

▲이곳 포인트에서 큰 입질은 아니지만 간간히 자리돔과 벵에돔의 입질이 들어옵니다. 요 녀석들은 모두다 방생하였습니다.

 

▲저는 큰가다리 북쪽 홈통 부근을 공략합니다.

 

▲친구녀석들은 조금 원거리 캐스팅을 하여 발앞으로 들어오는 조류를 공략하고 있네요.

 

▲시간은 지나 점점 해질녘 타임이 됩니다.

철수시간은 5시 30분입니다. 이제 30분동안 열심히 해야합니다.

 

해질녘 타임이 되면서 훈조사와 봉조사는 열심히 벵에돔을 잡아냅니다.

 

▲훈조사에게 들어온 큰 입질! 4짜가 넘을 줄 알았는데요. 37~38cm 가 나옵니다.

▲저녁 식사를 위해 살림망에 보관!

▲수면에 떠 있는 찌가 물속으로 쏘옥하고 들어가버리면 좋겠습니다.

▲가장 곶부리에 위치한 말조사도 열심히 집중합니다.

 

▲밑밥을 지속적으로 뿌리면서 대상어를 유혹합니다.

 

▲아... 해질녘 한방이 없네요.

 

▲오전 11시경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저희 4명은 정말 열심히 낚시를 했습니다. 하지만, 조과가 변변치 못합니다.

훈조사 3마리, 봉조사 1마리... 저와 말조사는 꽝낚시를 해버립니다.

 

 

▲체구는 좋지만 길이가 40cm가 넘지 못합니다. 아쉽네요.

 

2017년 1월이 된 후 저는 큰 대물을 만나기 위해 찬바람을 견디면서 갯바위를 찾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저에게 질문을 합니다. 춥냐구요?

하나도 안춥습니다. 대물을 만날 수만 있다면....

 

못만나면 춥습니다. ㅜ

 


제가 태어나고 자라고 지금도 살고 있는 제주도는 바다낚시천국이 맞습니다. 그런데요. 저도 많은 나날 꽝낚시를 경험합니다. 꽝낚시를 했다고 짜증나냐고요?

저는 어부가 아닙니다. 낚시는 저에게 취미이고 잠시나마 모든걸 잊게 만들어주는 고마운 존재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또다시 낚시 장비를 챙기고 바다를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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