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바다낚시/아일락 조행기

2017년 새해 첫 바다낚시 출조. 가파도 갯바위에서 대물참돔을 만나다.

♡아일락♡ 2017. 1. 2.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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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정유년 새해가 찾아왔습니다. 제주도에 거주하면서 제주도의 많은 바다낚시 포인트를 다니고 또 다녔는데요. 2016년 제주도 바다낚시 출조를 떠올리면 더욱 많은 추억이 쌓인듯 합니다.

 

제주도의 가까운 도보포인트, 가까운 부속섬 혹은 원도권으로는 추자도까지 많은 나날 출조를 다녔는데요. 지난 여름을 기점으로 제가 자주찾은 제주도의 포인트가 바뀌어버렸습니다. 그 곳은 제주도에서도 남쪽에 위치한 가파도와 마라도 입니다.

 

가파도와 마라도는 다른 지역보다 수온이 높고, 강한 물골과 깊은 수심때문에 엄청난 대물들이 가파도/마라도 인근의 낮은 해역으로 올라와서 먹이활동을 하곤합니다. 그 와중에 낚시꾼들은 엄청난 입질에 쩔쩔매기도 하고, 본인의 기록어 경신을 하기도 합니다.

 

2017년 새해가 밝아오고 저는 오후에 맞추어 가파도 갯바위를 찾았습니다. 그럼 조행기 속으로 들어가보실까요?

 

때는 2017년 1월 1일 오후 2시 30분경....
저는 가파도 여치기 출조를 위해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에 위치한 사계항을 찾았습니다.

 

▲가파도/마라도 전용선인 '일승호'입니다. 제가 가파도와 마라도 갯바위 낚시를 할때마다 이용하는 배 입니다.

 

▲겨울이라는 날씨가 믿기지 않을만큼 날씨가 좋아도 너무나 좋습니다. 낚시복을 벗고 있어도 춥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포구에 도착하여 해경신고를 완료하고 오후 3시경 포구를 빠져나갑니다. 제가 낚시를 하는 시간은 포인트에 도착 후 오후 4시부터 밤 8시경까지 입니다.

낮시간대에도 분명 대상어의 입질을 받을 수 있지만, 많은 잡어와 싸워야합니다. 이런 부분 때문에 오히려 해질녘 타임과 맞물린 밤낚시까지 계획하여 늦은시간 출조를 하였습니다.

 

▲300마력 쌍 엔진이기에 사계항을 빠져나와 가파도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마치 봄같은 날씨의 제주도 입니다.

 

▲출발한지 별로 되지 않은 것 같은데요. 벌써 제주도 본섬에서 가파도 인근까지 와버렸네요.

 

▲가파도 명 포인트인 넙개 포인트가 보입니다.

 

▲가파도 본섬에 가까워집니다.

 

▲첫번째로 작은악근녀 포인트에 도착합니다.

 

▲작은악근녀 포인트에 두분이 내립니다. 썰물이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상황입니다. 끝썰물이 되면 넓은 갯바위가 들어납니다.

 

▲가마우지들이 앉아있는 갯바위는 가파도 똥여입니다. 최근 저곳에서 청돔, 벵에돔 등 대물들이 많이 나왔다고 합니다. 두번째 2명이 똥여 포인트에 하선합니다.

 

▲세번째 2명은 병풍여에 하선합니다.

 

▲병풍여에 내린 두분께 선장님께서 해질녘부터 밤시간대까지 공략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십니다. 선장님의 말은 조과와 연결됩니다.

한귀로 듣고 흘려서는 안됩니다.

 

저는 어디로 향해야할까요?

가파도 밤낚시 여치기는 처음이기에 어디로 향해야할지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일단 자장코지 안통 포인트쪽으로 발길을 돌려봅니다.

선장님은 저곳을 추천하는데요. 저와 같이 출조한 선배는 고개를 좌우로 흔들어버립니다.

 

▲가파도 서남쪽에 위치한 홈통 쪽으로 배를 돌려 어디로 향해야할지 두리번두리번거립니다.

 

▲손맛을 볼 수 있는 좋은 장소에 내려주시옵소서~~~ 선장님만 믿습니다.

 

▲첫번째로 눈에 들어온 이름모르는 곳. 여 가까이 가다가 주변 물밑지형이 너무 험하고 철수할때 배를 대기에 위험하다는 판단에 다시 후퇴!

 

▲2번째로 찾아낸 장소는 주변 수심도 깊고 배를 대기에 안성맞춤입니다.

 

그럼 별 고민없이 이곳으로 포인트를 정합니다. 선장님께서 저희를 내려주면서 수심도 깊고 여밭이 잘 형성되어 낮 낚시도 잘 되고, 밤에 분명 대물 참돔들이 가까이 올라올 것 같다는 말을 해줍니다.

 

▲저희를 내려준 배는 다른 낚시꾼분들을 케어하러 빠이빠이~~ 이따 철수길에 뵈요~~~~

 

▲포인트에 도착 후 바로 낚시 준비를 하는 선배입니다.

저도 낚시짐을 한켠에 잘 보관하고 낚시 준비를 슬슬 해봅니다.

 

▲포인트 도착하여 낚시를 시작하려니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 딱 되었네요. 하루종일 낚시를 하면서 이 시간만 기다리는데요. 이 시간을 맞춰서 나오니 큰 체력소모도 없고 딱 좋습니다.

 

- 1.5호대 > 2500 LBD릴 > 미장스플 > 3.5호 원줄 > 00찌 > 쿠션고무 > 직결매듭 > 2.5호 목줄 > 벵에돔 8호바늘, 목줄 3미터

 

배에서 내리기전에 어탐기로 확인한 수심은 3.5m~5m 내외였습니다. 전방 20m~30m 지점으로는 10m이상 뚝 떨어집니다. 갯바위 주변은 수중여가 길게 뻗어있습니다. 채비를 여에 붙여서 태우면서 낚시를 하느냐... 캐스팅을하여 그곳을 공략하느냐... 그것이 고민입니다.

 

근데요. 처음 내려본 포인트에서 어느게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제가 원하는 채비를 선택하고 밑걸림이 생기든 입질이 없든 그냥 시작해봅니다.

 

낚시를 하는 과정에서 채비가 불편하면 바꾸면 그만아니겠습니까?

 

▲첫 캐스팅을 하고 조류에 채비를 태워봅니다.

하지만, 홈통지역으로 조류가 미약해도 너무나 미약합니다. 거의 조류가 흐르지 않는다고 생각해도 무방합니다. 목줄과 바늘의 무게때문에 00찌는 잠겨들어가고, 마주보는 햇빛때문에 조릿대를 빠져나가는 원줄말고는 하나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저 감각만 믿어야합니다.

감각이 슬픈예감으로 바뀔때는 밑걸림이 발생합니다.

 

▲채비를 모두다 끝내고 선배도 낚시를 시작하네요.

 

사진을 찍는 과정에 원줄을 쫙 차가는 첫번째 입질!

▲어랭이 한마리가 올라옵니다. 다른 장소에서 이녀석이 입질을 했다면 에잇! 하고 화가 났을건데요. 처음 내려보는 장소이기에 이런 입질 하나도 고맙습니다.

 

▲저는 포인트 오른쪽을 공략하고 선배는 왼쪽을 공략합니다. 조류가 한곳으로 뻗어주면 좋으련만... 정지상태나 마찬가지입니다.

 

▲이제 점점 2017년 1월 1일 새해가 수평선 너머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점점~~멀어지나봐~~♪ , 대물들은 점점 들어오나봐~~♪

 

저는 이때 0 케미찌, 쿠션고무, G7 도래, 4호 목줄 2미터, 벵에돔 10호바늘로 교체를 하였습니다. 이제부터 시작이기에 채비를 밤낚시 채비겸 든든한 채비로 교체를 해줍니다.

 

▲날이 환했을때는 어랭이와 큰 사이즈의 볼락들이 입질을 해주더니, 해질녘이 되니 긴장감에 휩싸입니다.

만약, 이 게시글이 동영상이였다면... 이 타이밍에 낚시방송처럼 긴장감이 흐르는 음악이 나왔겠죠?

 

▲바로 요렇게 해질녘에 벵에돔들이 갯바위 근처로 달라붙었습니다.

 

▲해질녘~밤낚시이기에 1.75호 낚시대를 사용합니다. 수심낮은 여밭지형이기에 입질을 받고 일단 고기를 띄우지 못하면 줄은 여에 쓸려서 어김없이 터집니다.

 

▲잠깐의 30분동안 40cm가 넘어가는 큰 사이즈는 아니지만 벵에돔들이 꾸준히 올라옵니다.

 

▲1월 1일 해야 빠이~~~ 1월 2일에 보자!

 

▲해질녘 타임이 지나고 어두컴컴해지는 찰나에 선배도 채비를 밤낚시 채비로 변경합니다. 저는 목줄 4호 스타트! 선배는 목줄 3호 스타트!

 

▲저 멀리 자장코지의 낚시꾼분들은 어떤 조과가 있었을지 궁금합니다.

 

▲해가 떠 있는 과정에 찍은 마지막 사진입니다. 그래도 벵에돔 한마리는 사진으로 남기고 싶어서...

25~35cm 정도의 벵에돔들이 크릴새우 하나에 한마리씩 해질녘에 계속해서 입질을 했는데요. 입질 시간이 너무나 짧았습니다. 제 손이 빠르지 않아 빠르게 빠르게 잡아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갯바위에는 어둠이 내리고 찌에 꽂아진 캐미 불빛에만 의존해야합니다.

 

어둠이 내린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선배의 낚시대가 수면에 박혀버립니다.

 

▲밤이라서 카메라에 제대로 담을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사진에 남겨봅니다.

 

▲약 10분간 녀석과의 실랑이가 끝나고 고기가 갯바위 위로 올라옵니다.

 

▲언뜻봐도 70cm는 거뜬히 넘어가는 대물 참돔입니다. 머리가 너무커서 뜰채안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선배는 고기의 아가미 저는 고기의 꼬리를 잡고 같이 갯바위 위로 올렸습니다.

 

이녀석을 시작으로 저희는 계속해서 입질을 받습니다. 근데요... 3호 목줄 팡! 4호 목줄 팡! 둘이 합쳐서 한 5방은 터진듯합니다.

줄이 터지면... 생기는 문제점! 약 20분~30분간 입질이 없습니다. 다시 또 기다림의 낚시를 해야하는 상황....

 

처음 내려보는 자리이기에 물밑지형도 잘 모르고 밤 시간대이기에 갯바위 위를 이리저리 뛰어다닐 수도 없습니다. 어쩔 수 없이 대물들의 입질은...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되었습니다.

 

8시철수였지만 재밌는 낚시를 한 상황이기에 일찍 갯바위 청소를 하고 낚시 마무리를 해봅니다.

 

▲포구에 돌아온 후 계측을 해보니 딱 81cm가 나옵니다. 갯바위 주변 수심이 3~5m 정도 약 30m 정도 흘러간 채비에 이런 엄청난 대물 참돔이 물어줬다는 것!

그리고 입질한 녀석을 갯바위 위로 끌어오렸다는 것! 가파도도 대단하고 선배도 대단합니다.

 

1월 1일 출조에서 저는 손맛을 보지 못했지만, 다음 출조에서는 제 목줄을 끊고 도망간 녀석들의 얼굴을 보기위해 더욱 열심히 새우를 끼우고 던지고를 반복해보겠습니다.

 

2017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도 재밌는 낚시, 안전한 낚시를 즐기시길 바라면서 이만 게시글을 줄입니다.

제주 가파도/마라도 갯바위(당일출조/당일철수) 및 선상흘림낚시 문의 : 일승호(010-4103-4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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