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바다낚시/아일락 조행기

가까운 도보포인트에서 손맛을 느끼다. 가을 벵에돔낚시 조행기 -토산 샤인빌 갯바위 포인트-

♡아일락♡ 2016. 11. 2.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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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풍 계열의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철~겨울철이 되었습니다. 제주도에서 북풍 계열의 바람이 불어오면 제주도의 북쪽에 위치한 포인트에서는 맞바람으로 인해 낚시 하기가 힘이 듭니다. 이럴때 저는 제주도 남쪽 "서귀포시권" 갯바위를 찾게됩니다.

 

최근 제주도에는 주의보성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었습니다. 하지만, 제주도는 섬이라는 특성과 가운데 한라산이 우뚝 솟아 있기에 바람을 피할 수 있는 장소로 오랜만에 갯바위 출조를 해보았습니다.

 

그럼 바로 조행기 속으로 초대합니다.

 

때는 어느 북동풍이 아주 강하게 부는 오후 3시....
제가 다녀온 도보 포인트는 어디일까요???

 

▲제가 이번에 다녀온 포인트는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 토산리에 위치한 갯바위 입니다.

 

▲자동차를 주차하고 멀지 않은 곳에 포인트가 위치해 있습니다.

이곳은 이전에도 몇번 찾았던 곳이며, 그 과정에서 좋은 손맛을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또한, 북풍 계열의 바람이 아주 강하게 불어도 뒤에 위치한 언덕이 바람을 막아주고, 뒷바람이기에 채비를 캐스팅하고 컨트롤하는데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포인트에 도착해보니 다른 낚시꾼분이 이미 낚시를 하고 계십니다.

오후 3시경 포인트 도착해서 오후 6시 해질녘 타임까지 낚시를 진행 할 계획입니다. 얼른 낚시 채비를 해야겠죠?

▲이번 출조는 제 친구인 봉조사와 같이 나왔습니다. 둘중에 한명에게 큰 입질 한번이 들어오길 기대해봅니다.

 

- 1.5호대 > 2500 LBD릴 > 2호 원줄 > G8찌 > 쿠션고무 > 직결매듭 > 1.75호 목줄 > 벵에돔 6호바늘, 목줄 3미터

 

이곳 포인트는 원거리 캐스팅하면 먼 바다로 빠지는 조류에 태워서 낚시를 할 수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참돔이 곧잘 입질을 해줍니다.

하지만, 저는 가까운 곳에 위치한 수중여 부근을 공략할 것입니다. 수심이 깊어봐야 5미터 내외이기에 목줄을 굳이 길게 셋팅할 이유가 없습니다. 또한 바람이 등바람으로 강하게 불어오기에 원줄에 가해지는 바람 저항력이 발생합니다. 그런 경우 채비 내림도 시원치 않고 찌가 원줄에 가해진 힘에 의해 입질처럼 가라앉아버립니다.

 

만일, 조류가 흘러가는 경우에는 원줄 감각으로 낚시를 진행하기에 무리가 없지만, 조류가 흐르지 않는 가까운 곳을 공략할 것 이기에 찌를 보는 낚시를 해야하는 상황입니다. 줄 구경이 큰 찌를 선택하여 바람의 저항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이 채비가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채비가 맞지 않다면 바로 채비 교체를 해주면 됩니다.

 

▲자. 그럼 이제부터 낚시를 시작해볼까요?

 

그런데요. 낚시를 시작하자마자 큰일이 벌어집니다. 어떤 일이...

 

▲갯바위 주변에 돌고래 떼가 나타났습니다.

 

 

▲돌고래가 나타나면 물고기들은 돌고래를 피해 숨어버립니다. 숨어버리면 당연하게 입질이 들어오지 않겠죠?

 

약 20~30분간 돌고래가 갯바위 주변에서 왔다갔다 거리다가 다른 곳으로 떠났는지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때부터 입질이 시작됩니다. 첫번째 입질의 주인공은???

 

▲작은 크기이지만 벵에돔이 반겨줍니다.

 

▲저랑 같이 낚시를 하고 있는 봉조사에게도 입질이 들어옵니다.

 

▲어이쿠야 좋다~~

 

▲큰 씨알은 아니더라도 지금 시간에 벵에돔 입질이 계속해서 들어온다는 것은 분명 해질녘 한번의 입질이 들어온다는 확률이 커집니다.

 

지속적인 벵에돔의 입질!

▲작은 크기의 벵에돔... 한 10cm만 더 컷어도 좋을텐데... 바로 바로 방생해줍니다.

 

▲바람이 강하게 불지만 등바람이고 바다는 잔잔하기에 낚시하기에 큰 불편은 없습니다.

 

▲너무나 고요한 바다 상황. 이러다가 갑자기 훅! 하고 입질이 들어오면 기분이 짱 입니다요.

 

▲바로 요렇게 말입니다.

 

저에게도 쉬지 않고 입질이 들어옵니다.

 

▲작지만 이쁜 벵에돔의 모습

 

▲봉조사의 계속된 입질! 아직까지는 전부다 작은 사이즈라는게 아쉽네요.

 

▲점점 해질녘 시간이 되면서 해질녘 타임을 보기 위해 낚시꾼분들이 해당 갯바위를 찾습니다.

 

▲해질녘이 되면 잡어들이 조금 덜 움직여야하는데요. 수많은 자리돔이 갯바위를 공격합니다.

밑밥은 갯바위 주변에만 충분히 뿌리고 채비는 조금 멀리 캐스팅하고 채비를 당기면서 낚시를 이어갑니다. 멀리 밑밥이 떨어지면 그 밑밥에 반응하여 벵에돔 입질이 들어오지만 잡어가 멀리 나가버리는 문제가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밑밥은 지속적으로 발앞에만 뿌려줍니다.

 

▲먼곳에 채비를 캐스팅하고 당기면서 낚시를 하는 과정에 원줄을 시원하게 가져가는 벵에돔 입질은 쉬지 않습니다.

 

▲이제 점점 해가 너머가려고 하고 있네요.

그리고 이때부터 괜찮은 녀석들의 입질이 들어옵니다.

 

▲봉조사에게 시원하게 들어온 입질!

 

▲오랜만에 드랙이 풀리는 입질입니다.

 

그런데요. 발앞에서 저항하던 녀석... 바늘이 빠져버렸습니다. 꽤 괜찮은 사이즈였는데 말입니다.

 

그리고 저에게도 괜찮은 녀석의 입질이 들어옵니다.

 

▲오랜만에 뜰채질을 할 정도인 녀석!

 

▲최소 30cm는 거뜬히 넘기는 녀석입니다.

 

이제부터 이런 녀석들만 계속해서 낚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가끔씩 큰 녀석들의 입질이 들어오지만 대부분이 이런 작은 녀석들입니다.

 

 

▲마지막 30분 입니다. 이제 피크타임!

 

▲마지막 열심히 해봤지만 어둑어둑 해지면서 자리돔이 빠지고 그 자리에 주걱치가 점령해버렸습니다.

이럴때는 미련없이 철수를 하는게 맞습니다. 밤낚시에서 주걱치가 있으면 낚시가 안되기에....

 

짧은 시간이지만 손맛도 충분히 봤으니 얼른 철수를 합니다.

 

▲30cm 초반일 것 같다는 슬픈 예감은 틀린적이 없네요. 이녀석보다 더 큰 녀석의 입질은 바늘이 빠져버리고 바늘 위가 짤려서 놓쳐버렸습니다.

요즘 큰 녀석을 걸면 왜 이렇게 놓치는지 모르겠습니다. 다시 낚시 초심으로 돌아가야될 듯 합니다.

 

이날 강한 바람에 낚시 자체가 안될 줄 알았는데요. 바람의 영향을 피할 수 있는 포인트를 찾아서 잔잔한 손맛. 재밌는 낚시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새벽! 저는 또다시 낚시 장비를 꺼내들고 낚시를 떠나봅니다.

 

이번 가는 포인트는 제주도 낚시 생활 중 처음 가보는 곳 입니다. 처음 가는 곳은 언제나 저에게 설레임을 줍니다.

그곳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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