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바다낚시/아일락 조행기

가파도/마라도에서 펼쳐지는 선상 방어/부시리 낚시. 가파도 선상 낚시 조행기

♡아일락♡ 2016. 9. 2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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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가을철~겨울철까지 제주도에는 대물 바다낚시 시즌이 찾아옵니다. 대물 바다낚시는 작은 크기의 물고기를 잡는게 아닙니다. 큰 크기의 물고기를 잡는 낚시이고, 가울철~겨울철에는 제철맞은 대방어, 대부시리가 제주어장으로 다시 돌아오기에 파워풀한 손맛, 몸맛, 입맛 등 다 느낄 수 있습니다.

 

몇일전 저는 제주도의 대표적인 바다낚시 명소인 가파도권으로 선상 흘림낚시를 다녀왔습니다. 그곳에서 점점 대방어, 대부시리 낚시 시즌이 찾아오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럼 많은 말 없이 현장으로 떠나보겠습니다.

 

해마다 겨울이면 먼 바다에서 살다가 제주 바다로 오는 물고기가 있으니 바로 방어입니다.
겨울방어! 산란을 앞둔 방어는 마라도 해역에서 겨울을 이겨내기 위해 옷을 껴입듯 지방으로 중무장합니다. 1년 4계절 중 겨울철 방어! 그런데요. 지방으로 중무장한 방어는 고소하고 쫄깃한 맛을 즐기는 우리의 식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며, 매년 겨울철 제주도 최고의 횟감으로 변신합니다.
※ 방어는 겨울을 제주 근해에서 생활하며 3~4월이면 산란을 합니다. 그리고 봄철이면 연안을 따라 북상하여 여름에는 원산만까지 올라갑니다. 가을철 수온이 떨어지면 다시 남쪽으로 내려와 제주에서 월동합니다.

방어와 언뜻보면 똑같이 생긴 물고기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부시리"라는 물고기입니다.

 

부시리란 몸 길이와 무게가 최대 2.5m, 95kg까지 자라는 전갱이과의 물고기로 포항지역에서 '납작방어'라고 불리고 전북에서는 '부수리'로 알려져 있습니다. 방어와 생김새가 비슷한 부시리는 해마다 가을이 되면 낚시꾼들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제주도에서 방어와 부시리는 월동을하는데요. 방어와 부시리는 매년 겨울철 제주도 바다낚시의 주 대상어로 뽑히기도 합니다.

만일, 방어/부시리가 맛이 없다면 낚시의 주 대상어로 홀대 받았을 것 입니다. 하지만, 방어와 부시리는 회로 먹기도 하고 소금구이, 조림 등 다양한 요리로 취급됩니다.

 

가을철~겨울철 제주도에서 낚시를 하다보면 말도 안되는 엄청난 입질이 들어오고 그 과정에서 강한 줄이 터져나가는 상황이 많이 발생합니다. 이제 가을철이 찾아왔으니 지금부터 겨울철까지 제주도 바다에서 낚시꾼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를 것 입니다.

 

저도 이번에 그랬으니 말입니다. 관련 정보는 드렸으니 그럼 떠나볼까요?

 

▲가파도, 마라도권 갯바위 출조 및 선상낚시 전문선인 일승호를 타고 떠나봅니다.

 

▲300마력 엔진이 두대나... 사계항에서 출발하여 가파도까지 눈을 세번 깜빡이면 도착(?) 합니다.

 

갯바위 출조팀이 있기에 갯바위 하선을 해드리고 저와 일행들은 선상낚시를 위해 바람과 너울의 영향없이 안전하게 낚시를 하고 고기가 잘 잡히는 곳으로 이동합니다. 선상낚시에서 선장님의 선택을 존중해줘야합니다. 우리보다 워낙 많은 바다를 누볐을 것이고, 매일같이 나오는 사람이기에 누구보다 바다를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북동풍의 영향을 피해 가파도 상동방파제를 지나 작은 악근녀 쪽으로 이동해봅니다.

 

▲큰악큰여 인근에 도착해서 조류가 지나가는 지점에 배를 정박합니다.

 

▲조류가 흘러가는 방향으로 채비를 꾸리고 채비를 흘리기 시작합니다. 조류 상황, 수심 여건에 따라 선장님의 조언을 듣지 않으면 첫 입질이 늦게 들어올 수 있습니다. 선상 흘림낚시에서는 조류가 흘러가줄때 집중적으로 입질이 들어오고 채비가 흘러가다가 수중여 인근에서 입질이 집중됩니다.

그런 조언을 무시했다가는 아무리 선상낚시라도 꽝낚시를 할 수 있습니다.

 

저도 채비를 하고 채비를 흘리는데요. 첫번째 포인트에서는 "점다랑어" 한마리의 입질 뿐 입질이 전혀없습니다. 때마침 끝썰물이 끝나고 들물 물때를 보기위해 포인트를 이동해봅니다.

 

▲가파도 명 포인트인 "독개 포인트" 입니다. 다음 갯바위 출조때는 미리 예약해서 저곳에 한번 내리고 싶습니다.

 

▲가파도 독개/넙개와 마라도 사이에 있는 "한여"라는 포인트입니다. 갯바위 하선불가 지역이므로 인근에서 선상낚시만 가능합니다.

이곳은... "벵에돔의 고향"으로 조류가 마라도로 흘러갈때 엄청난 폭풍 입질이 들어온다고 합니다.

제 낚시 인생 중 처음으로 이곳 주변에서 낚시를 해봅니다. 채비를 흘려서 한여 인근의 물골로 채비가 들어가면 엄청난 녀석들이 입질을 해줄 것 같은 바다 상황입니다.

 

그런데요. 조류가 마라도로 향해야 하지만... 동쪽 방면으로 흘러가버리면서 입질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한시간정도 낚시를 해 본 결과, 잔씨알의 벵에돔 한마리로 끝이 납니다.

 

저는 이날 벵에돔도 좋지만 부시리를 더 원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낚시대가 아닌 강한 낚시 장비를 들고 왔고, 최소 70~80이상되는 부시리들을 마릿수로 잡고 싶었습니다. 그렇기에 조류를 찾아 낚시를 할 수 있는 선상낚시를 선택했습니다.

 

선상낚시 명 포인트인 한여에서 별 입질을 받지 못하고 또다시 포인트를 이동합니다.

 

▲이번에 옮긴 포인트는 볼라닥코지 입니다. 벵에돔 갯바위 낚시로도 유명한 곳이고 농어낚시 등 가파도내 도보포인트 중 유명한 곳 입니다.

 

볼락닥코지 앞에서 선상을 30분~1시간 정도 즐겼는데요. 별다른 입질이 없습니다. 강한 북동풍에 너울로 낚시가 힘들어 또다시 포인트 이동을 해봅니다.

 

▲이번에 옮긴 곳은 객주리코지입니다. 객주리코지 주변은 수심이 낮습니다. 하지만, 들물조류가 상동방파제 앞으로 흘러가줄때 벵에돔, 방어, 부시리, 참돔 등 다양한 어종... 큰 어종들이 입질을 해주는 명 포인트입니다.

 

해질녘 타임에 이곳에서 분명 입질이 들어온다는 것을 믿고 낚시를 시작해봅니다.

 

▲조류방향으로 배를 세운 후 배 뒷 부분에서 편안히 앉아서 즐기는 선상 흘림낚시! 신선놀음이 따로 없네요.

 

이곳에서 낚시를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입질이 들어옵니다.

 

▲첫번째 입질! 너무나 좋네요. 아직 해질녘 타임이 시작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입질이 들어온다는 것은 한시간~두시간 사이에 폭풍입질이 쏟아질 것 입니다.

 

근데요. 첫번째 받은입질... 너무나 당찬 녀석이였습니다. 정확히 얼굴은 보지 못했지만, 배 앞에서 갑자기 꾸욱 바닥으로 파고들어서 목줄 3호가 뚝하고 끊어져버렸습니다.

 

▲채비 점검 후 다시 똑같은 방법으로 채비를 흘려주니 연속해서 입질이 들어옵니다.

 

▲이번에는 채비 손실없이 고기를 제압합니다. 올라온 녀석은 이날의 대상어종인 부시리입니다. 작은 크기가 아니고 소부시리(2kg)크기입니다.

 

▲일행분들이 쉬지 않고 계속해서 입질!

 

▲아따! 손맛이 끝내줍니다.

 

▲올라온 녀석은 40cm가 넘는 긴꼬리벵에돔입니다.

근데요. 긴꼬리 벵에돔은 덤이요. 우리는 대 부시리의 입질을 원합니다.

 

▲이번은 손톱이 꺽어져버릴 정도로 원줄을 차고 나가는 입질이 들어옵니다.

 

▲으랏차차! 보기만해도 시원합니다.

 

▲어떤 녀석일까요? 바닥으로 향하는 손맛이 아닌 옆으로 도망치는 손맛입니다.

 

▲이날의 대상어종인 부시리가 올라옵니다.

 

▲해질녘 타임이 가까워지면서 입질은 더욱 시원하게 쉬지 않고 들어옵니다.

 

▲낚시대의 휨새로 보아하니 이번은 더욱 큰 녀석인 듯 합니다.

하지만, 수심이 낮은 관계로 얼마 버티지 못하고 팅!

 

이날 4호목줄, 5호목줄까지 사용했는데요. 초반 제압을 하지 못해 5번 넘게 줄이 터져나가버렸습니다. 수심이 낮은 이유도 있겠지만, 대형 벵에돔, 대형 부시들이 입질을 간간히 해주는 상황에 강한 줄도 어김없이 끊어져버렸습니다.

 

 

▲이번은 초반 제압을 하여 릴링에 성공합니다.

 

▲이제 점점 해질녘 타임! 긴장해야하는 30분입니다. 30분 사이에 손이 빠르면 1분, 2분에 한마리씩 뽑아낼 수 있습니다.

 

▲역시나 해질녘 이라는 골든타임에 바다는 실망시키지 않습니다.

 

▲이렇게 마지막 손맛은 40cm가 훌쩍 넘는 긴꼬리 벵에돔으로 마무리가 됩니다.

 

▲이날의 작은 조과입니다. 나머지 애들은 다른 가방에... 어시장처럼 보이기 싫습니다.

이날 2kg이 넘는 부시리들이 쉬지 않고 입질하고 그 과정에 부시리의 입질을 피하면 40cm가 넘는 긴꼬리 벵에돔의 입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낚시하는 과정에 말도 않되는 입질로 줄이 끊어지는 상황도 여러번 발생했고요. 줄이 끊어졌던 부분과 새로 채비를 묶는 시간을 아꼈다면... 낚시가 아닌 조업(?) 이라는 말이 맞는 것처럼 엄청난 조황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여름이 지나 가을철이 되었습니다. 가을부터 겨울까지 제주도의 가파도/마라도권에는 10kg이 넘어가는 대방어/대부시리 어장이 형성됩니다. 이번 시즌 제주도 가파도/마라도권 선상낚시를 통해 평생에 한번 느껴볼까말까한 손맛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저도 이번 선상낚시를 계기로 선상 대물 낚시 준비를 하고 이번 가을~겨울철 쉬지 않고 가파도/마라도권을 찾아 내 평생의 기록어를 만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제주 가파도/마라도 갯바위(당일출조/당일철수) 및 선상흘림낚시 문의 : 일승호(010-4103-4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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