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바다낚시/아일락 조행기

제주도에서 즐기는 바다낚시의 매력

♡아일락♡ 2016. 6. 1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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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도 벌써 상반기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상반기가 지나면 무더운 여름이 우리를 찾아옵니다. 무더운 여름의 날씨 속 우리는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찾아서 오히려 실내로 실내로 찾아들어가려고 합니다. 무더운 여름철 자외선에 그을리는게 싫을 수 있지만, 이럴때가 아니면 언제 시커멓게 살이 타보시겠습니까..

 

제가 태어나고 살아가는 곳은 우리나라 최남단에 위치한 제주도입니다. 제주도에서 살면서 바다라는 장소는 가장 가까운 놀이터이자, 그곳에서 즐기는 바다낚시는 최고의 취미생활입니다.

 

바다낚시를 제대로 시작한지도 10년이 넘은 듯 합니다. 10년이라는 시간동안 제주도의 많은 바다를 찾았습니다. 그곳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일일히 나열할 수는 없지만, 그곳에서 있었던 사진 몇장을 통해 여러분께 바다낚시의 매력을 보여드릴까 합니다.

 

바다낚시라는 취미... 시원한 현장으로 초대합니다.

 

바다낚시를 하는 시간만큼은 저에게 있어 최고의 순간입니다. 업무, 생활 등 다양한 곳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잠시나마 잊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낚시꾼들의 부지런함은... 그어떤 누구도 따라올 수 없습니다.

아침새벽... 정말 빨리 일어나서 짐을 챙겨서 나가는... 부지런함.

 

새벽일찍 바다를 찾아서 낚시대를 드리울때쯤이면 아침해가 떠오릅니다.

 

해가 떠오르면 잡어가 피어오릅니다. 잡어... 욕이나오는 상황도 발생하지만 잡어가 안보이는 것보다 보이는게 좋습니다.

언제 입질이 들어올지 모르기에 긴장감을 항시 유지해야합니다.

 

열심히 밑밥을 뿌려주면서 입질을 기다립니다.

 

제주도 가까운 곳에서 입질이 없자 제주도에서도 가장 남쪽에 위치한 대한민국 최남단 마라도를 찾았습니다. 이곳에서는 입질이 들어오겠죠?

 

바다낚시에서 해질녘 타임은 최고의 골든타임입니다. 원하는 대상어들이 갯바위 가까운 곳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시기... 이때는 핸드폰의 전원을 꺼주시는게 좋습니다. 낚시도중 걸려오는 전화는... 정말 받기 싫습니다.

 

찌낚시에서 입질이 없자 농어루어낚시로 외도를 해봅니다. 제주도는 수많은 농어의 개체수를 자랑합니다. 가을부터 봄철까지 정말 많은 농어낚시가 이뤄지고 농어루어낚시꾼에게는 꿈의 어종인 넙치농어도 잡힙니다.

 

루어낚시의 마지막단계... 귀족낚시라고 불리는 선상 파핑낚시입니다. 제주도의 관탈권, 추자권은 워낙에 조류소통이 좋고 대물급의 방어/부시리가 지나다니는 길목으로 파핑낚시가 잘 이루어집니다.

 

포퍼라고 불리는 인조미끼를 먹이로 착각해서 방어/부시리들이 수면에서 입질을 해줍니다. 순간적으로 80cm~이상... 크게는 1m가 넘어가는 대형급의 방어/부시리가 입질을 하면 왠만한 체력으로는 끌어낼 수 없습니다.

 

이렇게 새벽녘 낚시 출조를 해서 원하는 입질... 손맛을 느끼기까지 낚시꾼은 갯바위에서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언제 들어올지 모르는 입질을 기다리면서 미끼를 수없이 끼워서 던지고, 밑밥을 쉬지않고 뿌리고... 엄청난 체력소모를 겪습니다.

 

체력이 바닥나고, 낚시가 지루해질때쯤... 입질이 들어옵니다.

 

원줄을 와르륵 가져가는 입질이 들어오기도 하고요.

 

낚시대를 세울 수 없을 정도로 큰 대물급의 입질이 들어오기도 합니다.

 

내 생에 최고의 대물임을 직감할때도 있습니다.

아주 먼곳에서 입질을 받을때도 있고요.

주변 낚시꾼에게는 입질이 없지만 혼자서 입질을 받을때도 있습니다.

 

순간적으로 들어오는 입질에 챔질 타이밍을 뺏기지 않도록 긴장을 해야하고요.

 

강한 바람과 너울 때문에 채비 컨트롤이 되지 않지만 대상어는 입질을 해주기도 합니다.

아침 새벽녘 첫 캐스팅. 원하는 조류에 생각한 채비에 입질이 들어온다면... 그날의 낚시는 웃음이 가득합니다.

 

입질 후 갯바위를 타고 움직여버리면 줄이 끊어지기도 합니다.

 

높은 곳에서 입질을 받아서 뜰채가 닿지 않아 고기를 놓치기도 하고요.

 

방심하다가 고기가 돌 틈에 숨어버려서 강제로 줄을 끊기도 하고요.

 

그래도 언제 들어올지 모르는 입질을 기다리고, 입질 후 고기를 컨트롤하면서 갯바위 위로 올렸을때의 그 짜릿함...

해보지 않고서는 모릅니다.

 

새볔녁 출조해서 아침해가 떠오를때쯤 낚시를 시작하고, 입질을 기다립니다. 오랜 시간 속 입질을 받고 고기를 갯바위 위로 올립니다.  

 

방어나 부시리가 입질을 할때면... 전용채비가 아니고서는 잡아내기 힘듭니다. 예전에 대물 부시리가 입질을 해서 원줄 150m를 모두다 끌고 가버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수면위로 고기가 떠오를때... 저는 벵에돔의 모습이 보인다면 환호성을 지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바다낚시어종이 벵에돔이기 때문입니다.

 

가끔씩 참돔이 잡힐때도 있습니다. 참돔은 입질 후 처음에 먼바다로 도망가는 손맛이 일품입니다. 만일, 1m급의 참돔이 입질을 한다면... 상상만으로도 웃음이 나옵니다.

 

벵에돔을 잡을 때... 39.9cm까지는 별로입니다. 꼭 40cm가 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제 목표는 벵에돔 50cm 이상입니다. 10년이 넘는 기간동안 아직도 50cm가 넘는 녀석을 잡지 못했습니다.

 

낚시도중 많은 잡어들이 잡힙니다. 다른 잡어의 경우 다시 바다로 돌려보내지만 쏨뱅이 만큼은 집으로 가져옵니다. 최고의 매운탕으로 변신하기 때문입니다.

 

40cm가 넘는 벵에돔~ 반갑네요.

 

해질녘 타임 짧은 시간 크릴 1개에 30cm가 넘는 벵에돔 1마리씩 잡힐때도 있습니다.

 

요녀석도 40cm가 넘네요.

 

위의 녀석도 40cm가 넘네요. 오래전 40cm가 넘는 벵에돔을 짧은 시간에 많은 마릿수 조황을 만나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바다님께 큰절을 하고 돌아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40cm가 넘는 벵에돔을 만나는 것은 솔직히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런 녀석들이 마릿수로 입질을 해준다면... 감사할따름입니다.

 

위의 사진은 오래전 형제섬에서 들물 짧은 시간에 만났던 벵에돔 조황입니다. 70m이상 흘러간 채비에 벵에돔이 입질을 해줍니다.

 

섶섬 동모 포인트에서 해질녘 짧은 시간동안 입질을 해준 녀석들입니다. 낮시간동안 한번도 입질이 없다가 해질녘 골든타임이 있었습니다.

 

바다낚시의 최고 비수기라고 불리는 4월달 우도 큰동산 포인트에서 만났던 대박 조황 모습입니다.

 

주변에 많은 양을 드리고도 이렇게 잡았습니다.

 

추자도 밖미역 다이아몬드 포인트에서 만났던 대물 돌돔입니다. 크기는 50cm급 이지만, 돌돔 전용장비가 아닌 경량화 된 찌낚시 장비로 만났던 녀석입니다. 이때의 희열은~~~

 

이렇게 고기를 잡고 하다보니... 저는 어느순간 바다생선을 가지고 모든 음식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회를 썰고 하는 것은 이젠 손쉽게 하게됩니다.

 

얇게 써는 회?? 저는 그런거 싫습니다. 두툼하게 썰어서 먹어야 맛있습니다.

생선구이? 한마리는 감질맛이 납니다. 이왕 먹는거 큰 녀석들로 많은 양을 해서 배불게 먹어야 좋습니다.

 

이렇게 저는 제주도에서 시간이 허락할때마다 바다를 찾아서 바다낚시라는 매력에 푹 빠지고 있습니다. 예전엔 몰랐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이것도 지겨워져서 다른 취미를 하겠지... 라고 말입니다. 하지만,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욱 바다를 찾는 날이 많아지는걸 느낍니다. 와이프와 아이가 있어도... 저는 바다를 찾습니다. 그대신 술자리는 왠만해서는 나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와이프가 술자리대신 바다로 보내주는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 제주도 바다에 제대로 된 낚시 시즌이 찾아왔습니다. 저는 올해 하반기에 꼭 큰 대물을 노리고 많은 나날 바다를 찾을 계획입니다. 그곳에서 일어나는 재밌는 일들을 여러분들과 공감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제주도를 찾는 분들도 바다낚시를 한번쯤은 해보시길를 추천드리면서 이만 게시글을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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