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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행복했던 우리 아기 6개월 성장기. 내 삶의 이유입니다.

♡아일락♡ 2015. 11. 1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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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1살인 저에게 2015년 5월 14일은 저에게 또다른 삶의 이유를 준 날이기도 합니다. 올해 5월 14일 점심 12시 38분에 제 딸이 이 세상을 처음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임신 사실을 알게된 후 출산을 하는 날 까지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그 중 가장 큰 부분은 아기의 체중 때문이였습니다.

임신 35주때부터 였을 것 입니다. 35주때 병원에서 의사 선생님의 말(아기의 체중이 작다.)을 듣고 와이프는 더욱 많이 챙겨먹고 2주 뒤 37주때 병원을 찾아갔지만 아기의 몸무게는 변화가 없었습니다. 2주 뒤 다시 한번 진찰을 해보고 아기의 몸무게 변화가 또 없다면 유도 분만을 하자는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2주간 하루가 1년처럼 느껴지게 되었습니다.

근데요. 이거는 웬일?

38주 6일이 되는 날. 2015년 5월 14일 입니다. 새벽부터 와이프는 진통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부랴부랴 짐을 챙기고 병원으로 간 후 진료를 받았는데요. 바로 입원 결정이 되고, 12시 38분에 아기가 건강하게 이 세상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 제 딸이 이 세상을 처음으로 만난 뒤 탯줄을 자르고 아기와 함께 찍은 사진입니다.

 

아기가 태어났을당시 몸무게는 2.56kg으로 다른 아기들에 비해 체중이 작았습니다. 작은체중으로 걱정했지만, 주변에서는 [작게 낳고 크게 키워라.]라는 말을 많이 해주었습니다.

 

▲ 엄마랑 아기의 첫만남. 와이프와 저는 분만실에서 아기의 첫 울음소리를 듣고 눈물을 그만 ~~~

이때 저는 이 세상 모든 엄마들을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 아직 눈을 뜨지 못하는 신생아였을때의 모습입니다. 근데요. 이때 궁금증!

모든 아기들의 울음소리가 크나요? 제 딸내미의 울음소리는...사람을 들었다 놨다 할 정도로 어마무시합니다.

 

▲ 제 딸내미의 첫 응가. 태어나고 15시간이 지났을무렵... 새벽 3시경 첫 응가를 하게 되었습니다. 양수와 태반때문인지 시커먼 응가를 쉬지 않고 하였습니다.

 

▲ 2일간의 입원실을 퇴원하고 산후조리원으로 옮긴 후 아기의 모습입니다. 아고공~~ 귀엽죠?

 

원래 제 성이 '오' 입니다. 그래서 오두리햅번을 닮았으면 하는 마음에 '오두리햅번'이 아기의 태명이였는데요. 이 세상을 만난 후 태명이 아닌 진짜 이름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제 딸내미의 이름은 "오은솔"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태어난 후 며칠지나지 않아 아기의 황달수치가 17.5까지 치솟아서 엄청나게 걱정했던 부분... 지금 생각하니 아찔합니다.

 

▲ 먹으면 잠자고 먹으면 잠자고 하는 신생아때는... 잠깐이나마 아기가 눈을 떠서 저를 바라보는 모습이 신기하고 또 신기했습니다.

 

▲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엄청나게 울면... 달래기에 정신이 쏘~옥 하고 빠졌던 그때의 모습...

와이프는 계속해서 모유수유를 하였는데요. 이때부터 잠하고의 전쟁이 되었습니다. 조리원의 신생아실에서 아기가 울면 바로 산모가 있는 조리실로 전화가 왔습니다. 전화온 후 와이프는 신생아실로 간 후 모유수유를 하고 다시 조리실에서 잠을 자고요. 이게 1시간 혹은 1시간 30분마다 계속해서 이어지니 잠깐의 쪽잠만 잘 뿐 이였습니다.

 

하지만, 2주간의 산후조리원 시절이 행복했다. 라는 생각을 퇴원을 하고 나중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 2주간의 조리원 생활이 끝난 후 집으로 가기전에 뉴본사진을 찍게 되었습니다. 스튜디오의 소품위에서 오줌을 싸고 얼굴이 빨개졌던 사연이 기억납니다.

 

▲ 산후조리원을 퇴원하고 와이프 친정집에서 한달간 몸조리가 시작되었고, 이때의 시기가 아기의 급성장기인지 용쓰기와의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꽁꽁싸매서 잠을 재우면 어디서 그런 힘이 나는지 다 풀어헤치고 몸을 비틀고 잠을 자거나, 마음대로 안되면 큰소리로 울기 시작하고요.

 

▲ 하지만, 그 모습이 정말 예뻤습니다. 제 딸이라서 너무나 좋았습니다.

 

▲ 천장에 흑백모빌을 설치해서 조금이나마 아기의 시선을 돌려주기고 하고요. 초첨책 대용 이였습니다.

 

▲ 생후 50일 전/후에 아기에게 많은 태열이 올라오게 되었습니다. 태열때문에 아플까봐... 걱정 또 걱정...

 

생후 1일차부터 50일차까지는 계속해서 걱정만 했던 듯 합니다. 조금이라도 무슨일이 있으면 괜찮은지 다시 한번 살펴보고요. 와이프는 원래 소아과에서 간호사로 오랜기간 일을 했습니다. 친구들 혹은 주변분들의 아기에 대한 내용에 대해서는 답을 잘 해주면서... 정작 본인의 아이에게 무슨일이 있으면 당황해서 아무것도 못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 50일이 지난 후 친정집을 나와 다시 저희가 살고 있는 집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아기를 안고 처음 대형마트를 간 모습입니다.

엄청나게 울고 보챌 줄 알았는데요. 장을 보는 시간내내 얌전히 잠을 청해주었습니다.

 

 

▲ 생후 70일경에 찍게 된 50일 사진입니다. 산후조리원에서 준 무료 스튜디오 촬영권으로 사진을 찍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때 찍은 사진을 찾으러 스튜디오에 가야되는데요. 아직도 찾으러 가지 못했습니다. 조만간 갔다와야겠습니다.

 

▲ 생후 70일부터 아기는 점점 목을 드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점점 목에 힘이 생기는지 목에 힘을 주고 목을 들어보려고 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무리입니다.

 

▲ 생후 80일째 아기는 첫 예방접종을 맞게 되었는데요. 이때 엄청난 고열에 아기를 안고 응급실로 뛰어가고, 2틀내내 아기에게 물수건으로 딱아주고, 시원하게 해주면서 열을 내렸던 기억...

지금도 아기가 접종을 맞게되는 날에는... 똑같이 되고 있습니다. 제 아기는 접종을 맞고나면 꼭 열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금방 열이 내리기는 하지만 아기에게 고열은 정말 위험한 것 이기에...  

 

▲ 생후 100일에 가까워지면서 아기는 점점 살이 오르고 통통한 귀요미가 되어갑니다.

 

▲ 분명 작게 태어난 우리 아기... 언제 이렇게 컷을까요? 살도 많이 찌고, 얼굴도 태어났을때와 조금 다르게 변했습니다.

 

▲ 생후 100일무렵 목에 힘이 들어갑니다. 뒤짚어 놓아도 짜증내지 않고 혼자 목을 들면서 이세상을 다른 시선으로 만나게 됩니다.

 

▲ 제 딸의 100일상. 저와 와이프가 직접 집에 차린 후 사진은 또 제가 직접 찍게 되어습니다. 집에서 직접 차리면서 하게되니 아기가 성장했던 모든 모습(사진)을 다시 한번 보면서 웃게 되었고요. 100일 상도 5만원으로 차리게되니 저렴한 것은 덤이고, 사진도 제가 직접 찍으니 아기가 울면 기다렸다가 찍고, 시간에 대한 쫒김이 없었습니다.

 

▲ 100일이 지난 후 또다시 급 성장기가 찾아옵니다.

 

▲ 아직 혼자 직접 뒤집지는 못하지만, 목에 힘이 거뜬히 생겼습니다. 아기를 안을때 한손으로 뒷 목을 받쳐주던 모습이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때 저에게 큰 시련이 찾아옵니다. 저와 와이프는 올해 9월 12일에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기가 먼저 태어났다는 말 입니다. 아기를 데리고 웨딩샵을 다녀오고, 결혼 준비를 하면서 정말 힘이 들었습니다. 아기때문에 신혼여행도 그냥 제주도에 있게되었구요.

이때 4개월밖에 되지 않은 아기가 치아가 나버리니... 엄청나게 보채는 바람에 결혼식을 하는 과정에 아기 생각만 나게 되었습니다.

 

결혼식이 끝난 후 아기는 언제 그랬냐는 듯... 또다른 즐거움을 저랑 와이프에게 주었습니다.

 

▲ 아무도 모르게 혼자 뒤집기를 한 모습... 뒤집기를 한 이후로 바로 누워서 잠을 자지 않습니다. 옆으로 누워서 잠을 청하고 있습니다.

 

▲ 하루가 다르게 아기가 크는 모습에 아기에게 애벌래 인형을 사주었습니다. 애벌레 인형을 손에 쥐어주면 애벌레 인형과 약 5분간 엄청난 전쟁을 치릅니다. 그러다가 애벌레 인형이 자기를 덮치면 엄청나게 울어버립니다.

 

▲ 생후 150일이 된 시점부터 제 딸은 이유식을 먹게 되었습니다. 분명 다른 아기들은 엄청나게 흘리고 묻혀가면서 먹는 모습을 봤는데요. 저희 딸내미는 얌전히 이유식을 잘 먹고 있습니다. 여자라서 그런가요?

 

▲ 카시트에만 앉으면 잠을 청하던 아기가 이제는 밖의 풍경도 즐길 줄 압니다. 카시트의 신생아 패드도 이젠 떼야 될 시기가 되었습니다.

 

▲ 생후 4개월부터 치아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치아가 제법 위로 올라왔습니다. 그에 맞게 치발기를 손에 지어주면 바로 입으로 가져간 후 치아의 간지러움을 해소합니다.

 

▲ 생후 6개월. 11월 14일 경의 제 딸의 모습입니다. 제가 밥을 먹고 있으면 밥을 먹는 모습을 계속해서 지켜보는 모습에 6개월부터 먹일 수 있다는 과자를 사서 주게 되었습니다. 과자를 마치 치발기처럼 먹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본인의 발을 계속해서 손으로 잡으려고 합니다.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 ㅋㅋ

 

이렇게 제 딸의 6개월 성장기였습니다. 처음 아기가 태어난 날 이렇게 시간이 흘러갈지 몰랐습니다. 아기가 하루하루 다르게 커가는 모습에 힘들기도 했고, 많이 웃고 행복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아기는 저에게 또다른 삶의 이유가 되었고, 요즘 제가 더욱 열심히 살아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요즘 저는 이 말을 계속해서 되뇌입니다. [약해지지 말자.] 라고 말입니다. 이 세상 모든 아빠/엄마! 우리 아기가 언제나 웃을 수 있도록 우리모두 같이 힘을 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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