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여행/아일락이 찾은 제주도

갓난아기와 함께 제주맛집 탐방기

♡아일락♡ 2015. 9. 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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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떠나거나 같은 또래의 지인들과 여행하는 것을 좋아했던 저에게 여행을 즐기는 방법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달라지는 부분은 바로 아기가 태어나서 집밖으로 나설때마다 아기와 함께 해야한다는 것 입니다.

 

아기가 태어난 후 낚시를 제외하고 집 밖으로 나서는 것은 와이프와 아기가 항상 함께하고 있습니다. 아기가 태어난 후 생후 50일경까지는 절대 밖으로 나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생후 50일 경이 지난 후부터 와이프의 육아 스트레스를 풀어주기 위해 밖으로 나가서 콧바람을 쐬곤 합니다.

 

이제야 100일이 지난 아기를 데리고 식당을 찾는 다는 것... 어찌보면 한소리 듣기에 딱 좋습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맛있는 음식을 식당에서 직접먹고 콧바람을 쐬지 않으면... 우리도 미추어버릴 것 같은데 말입니다.

 

생후 50일경 부터 아기를 데리고 정말 많은 장소를 다녔습니다. 그때부터 생긴 노하우를 직접 다녀온 여행기와 함께 공개할까 합니다.

 

때는 어느 날씨가 너무나 더운 오전 12시경....
제가 다녀온 곳은 어디일까요???

 

▲ 위의 사진을 보고 맞추신다면 정말 대단합니다. 어딘지... 말씀 안드리겠습니다.

 

▲ 제가 포구를 찾은 이유는 위의 건물... 이름없는 식당! 지역주민들만 알고 있는 식당을 가기 위해서 입니다.

위의 장소는 입구쪽에서는 간판이 없고 건물 뒷편 벽면에 간판이 있긴합니다. 하지만, 간판이 보이지 않아 식당일까? 하고 의문을 던지는 분들이 있을 것 입니다.

 

▲ 식당에 도착 후 천기저귀를 바닥에 깔고, 기저귀로 베개를 만들고 아기를 눕혀놓습니다.

여름날씨이기에 에어컨 바람으로 인해 아기가 느끼는 온도변화가 크지 않도록 나름 이불을 만들어서 덮어줍니다.

 

제주도에서 더운 날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음식은 [한치물회] 일 것 입니다.

제가 이곳을 찾은 날도 엄청나게 더웠습니다. 아침부터 [한치물회]가 너무나 먹고 싶어 시내권에서 조금 멀지만 기꺼이 운전대를 잡고 식당을 찾았습니다.

 

 

▲ 한치물회의 모습입니다. 원래 한치물회의 제주도식은 된장을 이용하여 육수를 만들기에 된장 색깔을 보입니다. 하지만, 위의 식당은 된장보다는 고추장의 비율이 많아 붉은 육수의 모습을 보입니다.

 

앗... 이제 얼른 밥을 먹어야 하는데요.....

큰일났습니다.

 

▲ 아기에게 등센서가 발동했는지 자꾸 칭얼거립니다.

어쩔 수 없이 엄마의 품에 안기고, 엄마는 아기를 안고 한치 물회를 먹습니다.

 

아기를 안고 밥을 먹는 것... 직접 해봤는데요. 밥이 코로 넘어가는지 입으로 넘어가는지 모르겠더군요.

아기를 안고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 와이프를 위해 저는 또다시 운전대를 잡고 다른 곳으로 향합니다.

 

▲ 위의 사진은 어딘지 아시겠죠?

 

▲ 제주도의 아름다운 해안도로 중 한곳인 [사계 해안도로] 입니다.

 

사계해안도로를 찾은 이유는...이곳에서 먹고 싶은 음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식당 앞에 자동차를 주차한 후 저는 너무나 방긋 웃게 되었습니다.

 

▲ 자동차 카시트에 앉아서 깊은 잠에 빠져들어준 딸의 모습입니다. 카시트의 안전벨트를 푸는데도 깨지 않는 모습에 편하게 밥을 먹을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 식당내 자리에 앉아서도 아기는 깨어날 생각을 안합니다.

 

기분좋게 음식을 주문해봅니다.

 

▲ 전복 한접시! 더운 여름철 기운빠진 내 몸에 충전을~~~

 

▲ 바로 요녀석을 먹기위해 이곳을 찾았습니다. 올해 제대로 된 해물탕을 먹어보지 못했는데요. 해물탕을 먹기 위해 이곳을 찾았습니다.

위의 사진은 가장 작은 크기의 해물탕인데 비쥬얼이 장난 아닙니다. 하지만, 가격대는 높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 해물탕이 팔팔 끓을때도 계속해서 깊은 잠에 빠져서 깨지 않는 딸내미를 보면서 맛있게 먹을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한치물회를 먹은 식당과 해물탕 식당과 공통점이 있습니다. "좌식으로 되어 있는 곳"에 앉아서 밥을 먹고 있는 부분입니다. 아기가 언제 소변을 보고 보챌지도 모르고, 계속해서 아기를 안고 있기에도 힘들고.... 하지만, 좌식으로 되어 있는 곳은 편하게 기저귀도 갈 수 있고, 아기가 잠들면 바닥에 깔개를 깔고 재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알고 있는 내용이겠지만, 처음 아기를 데리고 밖에 나갔을 때... 이런 부분을 생각하지 못해 너무나 힘들게 식사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 해물탕이 팔팔 긇음과 동시에 폭풍흡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너무 어린 아이를 데리고 밖에 나갔다고 머라고 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성인인 저희도 집에만 계속해서 있으면 미추어버립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아기들도 계속해서 같은 곳만 보고, 같은 곳에서 하루종일 누워있다면 재미가 없을 것 이라고 말입니다.

저는 앞으로도 제 아기에게 계속해서 이 세상을 보여줄 것이고, 그 과정에서 책속에서는 볼 수 없는 경험이라는 두글자를 선물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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