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여행/아일락이 찾은 제주도

세상에서 가장 예쁜 버스정거장

♡아일락♡ 2015. 1. 1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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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에는 버스가 있으며, 버스를 탈 수 있는 버스 정류장이 있습니다.

그런데요.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의 버스 정류장은 크게 차이나지 않으며, 비슷비슷하게 생겼습니다. 그 이유는 버스 정류장이라는 곳은 잠시 버스가 정차하여 승객들이 버스에 타고 내리는 곳이기 때문이기에 간편하게 만들어져 정류장의 [디자인] 부분에 대해 크게 차이나지 않습니다.

 

최근 자동차를 운전하고 제주도의 이곳저곳을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제주도의 북서쪽 중산간 지역을 운전하던 도중... 우연히 저는 제 두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버스정류장]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우연히 마주친 버스정류장... 저는 개인 자동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동차를 정차하고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게 되는 광경이 벌어졌습니다.

제 발길을 붙잡고,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는구나... 라고 느낀 버스 정류장의 모습!

그곳으로 초대합니다.

 



제주도의 대중교통은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 가장 열악할 것 입니다.

제주도 시내의 경우 버스가 지속적으로 운행하지만, 그 버스는 시내만 운행될 뿐, 외곽지역으로 가는 버스... 즉, 도시가 아닌 시골로 가는 버스는 짧게는 30분에 한대, 1시간에 한대가 있으며, 길게는 2시간, 3시간에 한대 이렇게밖에 없는 곳도 있습니다.

버스를 놓쳐버리면 오랜시간 버스정류장에 앉아서 다음 버스를 기다릴 수 밖에 없는데요. 그 시간만큼 지루한 시간은 없을 것 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제가 만나게 된 버스 정류장은 오랜시간 앉아서 버스를 기다릴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 운전을 하다가 우연히 보게 된 버스 정류장의 모습입니다.

 

▲ 제주도 북서쪽에는 '용흥리' 라는 자그마한 마을이 있습니다.

'용흥리'마을을 가기 위해 지나쳐야 되는 마을 입구에 위치한 정류장이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 용흥리 정류장...

어떻게 이렇게 이곳을 꾸며놓을 생각을 했을까요? 꾸며진 부분이 단순하게 색상을 입히고, 기계적인 디자인이 아닌것같다는 느낌을 전해주어 이곳을 꾸민 사람의 노고가 생각나게 됩니다.

 

▲ 대부분의 버스 정류장의 이름은 "어느 마을 버스 정류장 혹은 버스 정거장"으로 단순 이름만 있고 비가림 시설만 있을 뿐 입니다.

하지만, 용흥마을의 버스 정거장 이름은 "버스를 기다리며..." 였습니다.

마치 버스 정류장 CF 속 메인 카피를 읽는 듯한 기분입니다.

 

▲ 제주도의 날씨는 오랜기간 제주도에 살고 있는 제주도민도 알지 못합니다.

기상청의 예보가 가장 많이 틀리는 지역이기도 할 것 입니다.

버스를 기다리거나, 버스에서 내린 승객들이 갑자기 '비'를 만나는 경우를 대비하여 정거장에 비취되어 있는 '우산'입니다.

깜빡하고 우산을 챙기지 않은 경우, 갑자기 내리는 비를 피해야하는 경우... 이 우산은 우리의 몸을 젖지 않도록 해 줄 것 입니다.

 

▲ 오랜시간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오목'도 둘 수 있습니다.

 

▲ 잠시 앉아서 책을 읽으면서 버스를 기다릴 수 있습니다.

 

▲ 이곳의 아름다운 모습! 지금 버스를 기다리는 기분에 대해 정거장 내 벽면에 '방명록'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포스트 잇 방명록이 있기에, 정거장 내 벽면에는 '낙서'가 있지 않았습니다.

이 부분은 어찌 보면 '낙서'를 방지할 수 있는 또다른 방법일거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피노키오 모양의 조각품과 정거장의 모습이 마치 만화속 한장면 같습니다.

밖에서 이리저리 정거장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있으니 제 여자친구님도 무엇인가를 작성하고 있네요.

무엇인지는 비밀! 입니다.^^ 이곳을 찾은 분들은 제 여자친구님이 작성한 글을 볼 수 있을 것 입니다.

 

▲ 포스트잇에 작성 된 방명록에 있던 부분 중 제 눈을 환하게 해 준 부분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이쁜 BUS STOP], [삼춘 어디 감수과], [버스정류장에 반해 차를 세우고 구경하고 있어요], [이런 정거장 많이 많이 생겼으면...]

위의 4개의 문구... 이곳을 표현하는 짧고 강한 문구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 버스 정거장 주변에 있는 아기자기한 조각품들 입니다.

버스 정가장만 볼게 있는게 아니고 아기자기한 조각품들이 이곳에서의 체류 시간을 더욱 길게 만들어줍니다.

 

▲ 이곳을 떠나기 전 다시 한번 이곳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봅니다.

우연히 이곳을 지나가다 발견하게 된 버스 정거장! 이곳에서 잠시 사진을 찍고 방명록도 쓰고 하면서 30분넘게 있게 되었습니다.

 

어떤 버스 정거장에서 버스를 탈 것도 아니지만, 30분넘게 있을 수 있을까요?

제주도내에서는 이곳이 유일할 것입니다. 혹시, 다른 지역도 이런곳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이곳을 떠나면서 요즘의 제주도 모습( 무분별한 개발, 여행객분들은 잘못된 여행을 하고 있다는 것...등등등)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주도! 저는 제주도를 '시실리'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시간을 잃어버린 곳' <<- 이 말은 나쁜 뜻이 아닙니다.

다른 곳에 비해 개발되지 않고, 오래전의 모습을 많이 간직하고 있으며, 시간을 잃어버린 듯 여유를 느낄 수 있다. 라는 뜻입니다.

이런 부분이 제주도의 모습이고, 이런 부분을 느끼는게 제주도 여행객분들이 해야하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며, 이만 게시글을 줄입니다.

↓↓↓ 잊지말고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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