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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가 진행되면 다시는 볼 수 없는 제주도 풍경

♡아일락♡ 2014. 10. 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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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가장 제주도다운 풍경을 보여주는 곳을 아시나요?

"한라산, 성산일출봉, 주상절리 등" 제주도의 많은 유명 관광지를 생각하실 것 입니다.

 

제주도에서 태어나고 자라고 제주도의 많은 곳을 다녀 본 저에게... 제주도에서 가장 제주도다운 아름다운 풍경을 추천하라면... 저는 어김없이 '송악산 일대'를 추천할 것 입니다.

 

송악산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더불어 ‘화산지질학’의 보고며 화산학 연구의 1번지입니다. 송악산은 젊은 수성(水性)화산으로서 분화구 인근에 화산재가 퇴적되면서 고대의 사람 발자국과 새 발자국 화석을 남겼으며, 송악산 일대의 해안도로는 '고대 발자국 보존지역'으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지질학적으로는 물론, 자연경관 그리고 일제시대의 인공동굴이 그대로 있는 송악산 주변...

 

이곳이 개발된다고 합니다.

 

가장 제주도 다운 풍경을 보여주는 송악산 지역... 하지만, 공사가 진행되면 다시는 볼 수 없는 풍경...

다 같이 한번 아름다운 이곳의 풍경을 감상하면서 이곳의 개발이 맞는건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송악산 뉴오션타운 개발사업' <<<-- 이 부분이 현재 송악산 일대 개발에 대한 정식 명칭이며, 이 사업은 중국자본의 신해원 유한회사가 호텔405실, 콘도 55실, 그 외 문화시설, 식당 등을 조성하는 것이 주 내용입니다.


송악산 개발사업은 오래전부터 말이 나왔던 부분이며, 그 부분에 대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지난 1995년 12월 당시 남제주군은 현 사업부지 일대 98만9천790㎡를 대정도시계획시설(송악산유원지)로 지정했으며, 1999년 12월 남제주리조트의 관광개발사업 시행을 승인했으나 2년 이내에 착공하지 않아 승인을 취소했습니다. 그 이후 도시관리계획에 따라 유원지 지구 면적이 19만1천950㎡로 축소됐습니다.

중국자본 신해원은 2013년 12월까지 사업지구에 속한 토지의 3분의 2 이상 사들이고 나머지 토지 소유자의 2분의 1 이상의 동의를 받아 개발사업 시행 승인 신청을 위한 서류를 제출하고 환경영향평가 초안 공람과 주민설명회를 마쳤으며, 환경영향평가 초안 심의는 올해 2월 완료됐습니다.

 

▲ 송악산 뉴오션 타운 조감도.

 

위의 사진이 송악산 일대에 들어서게 될 뉴오션타운 조감도입니다.

위의 조감도를 보면 호텔을 중심으로 송악산 경사면에는 콘도미니엄을 건립하는 한편 인근 동알오름과 진지포 등의 부지도 전면 개발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 해당 사업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과 환경단체가 해당 개발사업에 대해 거부감을 나타냈었습니다.

하지만, 9월26일 경관심의위원회를 열어 호텔객실을 405실로 줄이고, 콘도 객실도 55실로 줄여야 한다는 조건으로 의결되었습니다. 어떻게 경관심의를 통과하게 되었는지... 궁금하고 또 궁금합니다.

 

해당 계획대로 개발이 이뤄질 경우 송악산과 오름 등은 이 뉴오션타운의 한낱 부대 공원으로 전락할 뿐 아니라... 오래전부터 간직했던 아름다운 풍광은 인공적인 건물에 의해 망가질 것 입니다.

그리고 걱정되는 부분이 한가지 더 있습니다.

전체가 사업부지... 신해원의 부지로, 해당 해안도로(모슬포<->사계)는 해당 업체가 막아버릴 경우 일반인들이 해당 도로를 지나다니지 못하는 부분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요?

아일락이 제주도에서 가장 좋아하는 풍경인... 송악산의 사진을 보시면서... 한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 바다, 바람, 자연이 숨쉬는 곳! 송악산...

공사가 진행될 경우 이곳의 풍경을 우리의 후손이 볼 수 없다는 현실이 정말 참담합니다.

 

▲ 송악산 입구 아래에는 일제시대에 만들어진 인공동굴이 있습니다.

 

▲ 마라도로 향하는 배를 타는 사계항의 모습... 이곳은 개발 부지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건물에 의해 아기자기한 조그마한 포구의 모습을 잃어버리겠죠?

 

 

▲ 송악산 입구에 위치한 공원의 모습입니다. 이곳도 한낱 호텔의 공원부지로 이용되겠죠?

 

 

 

▲ 자그마한 사계리라는 마을의 모습과 산방산, 한라산, 형제섬이 한눈에 보이는 이곳... 이곳의 모습에 거추장스러운 호텔의 모습이 들어온다는 것...

상상하고 싶지 않습니다.

 

▲ 송악산 뒷 경사면의 모습입니다. 이곳은 개발 부지에 포함되어 송악산 전체 둘레길 등산로는 없어지겠죠?

 

▲ 그나마 위의 모습은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

 

▲ 송악산 동남쪽의 모습입니다. 이곳은 개발되는 곳의 반대방향으로 개발되지 않습니다.

 

▲ 송악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남쪽의 모습입니다.

 

▲ 송악산 정상에서 바라 본 우리나라 최남단 '마라도, 가파도'의 모습입니다.

남쪽으로는 그나마 개발되지 않기에 위의 풍경을 볼 수 있지만... 정상에서 다시 뒤로 돌아봤을때... 우리는 거추장스러운 호텔의 모습을 바라봐야 합니다.

 

만일, 호텔이 들어서지 않는다면... 지금의 정말... 아름다운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는데 말입니다.

제가 말하는 송악산의 아름다운 모습이 어떤지... 보여드리겠습니다.!

 

▲ 송악산에서 바라보는 제주도 북쪽의 모습입니다.

 

▲ 위의 사진이라면 정확히 설명이 되겠네요.

사진을 절반으로 나누었을때... 오른쪽은 그나마 보존될 수 있지만, 절반 왼쪽의 모습에는 호텔이 들어서 호텔의 모습이 보일 것 입니다.

 

 

▲ 가장 제주도다운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는 송악산 지역!

 

송악산 기슭 19만1000㎡에 호텔405실, 콘도 55실, 그 외 문화시설, 식당 등을 갖춘 뉴오션타운이 건설된다면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엄청난 지질학적, 역사 문화적, 경관적 가치를 잃어버릴 것 입니다.

 

송악산뿐만 아니라 몇달전 제주시의 대표 해수욕장인 '이호해수욕장'도 이와 비슷한 사례가 있었으며, 유명 관광지뿐만 아니라 제주도의 많은 곳에서는 현재 정말 많은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발표한 중국인이 뽑은 우리나라 명품 42종 중 제주도가 관광명소 부문 1위에 선정되었으며, 현재 중국인이 소유하고 있는 제주도 토지 면적이 4년만에 60배가 넘었다고 합니다.

이러다가 제주도에 차이나타운도 조성되고, 중국화가 되어 버리는게 아닌가? 라는 의문점이 들기도 합니다.

 

이 게시글을 작성하면서 제가 할 방법은 아무런 것도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현재의 현실을 직시하고 주변 사람들께 알릴 수는 있습니다.

 

늦었다고 생각할때는 정말 늦습니다.

아직 늦지 않았다고 생각할 때... 발빠르게 대처하여 더욱 좋은 가치를 찾았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이만 게시글을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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