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모든 것/제주도 감귤 일기

[제주감귤]5월. 꽃은 피고 지며...감귤 열매를 맺는다.

♡아일락♡ 2014. 5. 12.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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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감귤]5월. 꽃은 피고 지며...감귤 열매를 맺는다.


 

안녕하십니까??? '제주촌놈닷컴'의 '아일락' 입니다.^^

벌써 이렇게 월요일이 찾아왔습니다. 2014년 5월달도 벌써 이렇게 힘차게 달려가고 있습니다.

 

매년 3월 말, 4월 초 전국에는 벚꽃이 피고 집니다. 그리고 그 이후 노란색의 유채꽃이 피어납니다. 유채꽃은 매년 4월 노란색으로 우리를 유혹합니다.

 

유채꽃이 피고 지면... 제주도에는 또다른 하얀색 꽃이 피어납니다.

 

매년 5월 하얀색 꽃이 피어나고 그 꽃은 벚꽃처럼 순식간에 떨어집니다. 그리고 꽃이 떨어진 그곳에는... 감귤 열매가 맺힙니다.

매년 5월 제주도를 하얗게 잠깐 바꾸는 감귤 꽃과 꽃이 떨어져 열매가 맺히는 부분을 소개합니다.

 



제주 감귤... 제주도를 대표하는 과일이며, 우리나라 겨울철 최고의 과일입니다.

농사를 하지 않는 분들은 과일이 어떻게 열매를 맺는지 모르실 것 입니다. 과일은 1년동안 농사를 짓고 계시는 분들의 땀으로 수확철에 결실을 맺습니다.

제주 감귤도 다른 과일과 마찬가지입니다. 매년 2월 3월부터 겨울까지 열심히 나무를 키우고, 열매를 아끼고 보살핀 후 수확철에 그 열매를 수확합니다.

 

지금 5월은 제주도의 과일... 노지 감귤 및 한라봉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 시기입니다.

 

많은 감귤 꽃이 피었다고 좋은 부분도 아닙니다. 나무의 크기에 맞게 꽃을 따 주지 않는다면.. 나무의 양분이 골고루 열매에 전달되지 않아 그 나무에 열리는 감귤은 상품성을 갖추기 힘들어집니다.

 

지금은 감귤의 꽃이 피고 지는 시기이기에 겨울철 감귤 수확철에 버금가도록 바쁜 시기이기도 합니다. 오랜만에 부모님께서 일하시는 농장에 가서 일손을 도와드리게 되었습니다.

 

 

▲ 제주도의 대표 특산물... 한라봉 나무입니다. 작년에는 아주 작았던 나무가 1년사이에 이렇게 커버렸습니다. 그리고 내년에는 더욱 더 나무가 커지겠죠?

 

 

▲ 한라봉 하우스 안을 돌아다니다보니 벌써 꽃이 피고 떨어져 그 부분에 열매가 맺혀있었습니다.

 

 

▲ 열매 바로 옆에 새로운 꽃 봉우리가 생기고 있습니다.

이때 새롭게 생성된 꽃 봉우리는 그대로 따 버립니다. 가는 나뭇가지에 2개의 큰 한라봉 열매를 맺히는 것은 2개의 한라봉이 상품성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새롭게 형성된 꽃 봉우리는 과감히 따버립니다.

 

 

▲ 이곳도 열매 옆에 꽃 봉우리가 생기고, 그 옆에는 활짝 개화된 꽃이 또 있습니다.

이 부분도 열매만 남기고 모두다 따 버립니다.

 

 

 

▲ 이쁘게 활짝 핀 한라봉 꽃... 꽃잎이 이제 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한라봉 열매가 맺히고 있습니다.

 

 

 

▲ 30년넘게 귤농사를 하고 계시는 아일락의 아버지.. 부모님을 따라서 매년 농장에서 일손을 도와드리는데요. 매년 5월 피는 감귤 꽃은 볼때마다 신비로움을 전해줍니다.

 

 

▲ 이제야 열매를 맺기 시작한 한라봉... 올 겨울 큼지막하게 노란색을 띈 큰 열매를 맺고 우리의 입속으로 들어가겠죠?

 

 

 

▲ 새롭게 열리는 꽃 봉우리를 제거한 한라봉 나무의 모습입니다.

근데요... 열매가 조금 더 크면 한번 더 열매를 따버리는 작업을 해야합니다. 그 이유는 감귤솎기를 하지 않으면, 나무의 영양분이 골고루 열매까지 전달되지 않아 열매가 상품성을 잃어버립니다.

 

하나의 나무에서 열매에 주는 영양분은 한정되어 있는데요. 그 열매가 많다면 한정된 영양분을 여러개의 열매가 가져갑니다. 열매 하나하나 영양분 결핍현상이 발생하며, 그 나무도 더 크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너무 많은 열매가 맺는다면 그 다음해에 그 나무에는 열매가 많이 맺히지 않는 해거리 현상이 발생합니다.

※ 해거리 현상 : 한해에 많은 열매를 맺은 나무는 그 다음해에 힘이 떨어져 최소한의 열매만 맺히는 현상입니다.

 

 

▲ 위의 사진... 한라봉 나무가 아닙니다. '노지감귤' 나무입니다.

 

 

 

▲ 한라봉보다 늦게 꽃이 피고 있습니다. 노지감귤 나무는 이제야 꽃이 피고 있으며, 5월 중순에 만개하고, 5월말에 꽃잎이 떨어져 열매를 맺습니다.

 

노지감귤도 열매가 맺히면 감귤솎기 작업으로 나무마다 적정량의 감귤을 가지게 됩니다.

 

 

 

▲ 열심히 한라봉 꽃을 따고 계시는 부모님의 일손을 도와 아일락도 같이 감귤 꽃 따기 작업에 투입합니다.

 

 

▲ 아일락의 아부지! 매일 새벽 농장에 가서 나무들과 놀다가 저녁늦게 집으로 들어오십니다.

 

 

▲ 아일락의 어무이~! 아버지와 같이 농사를 하고 있습니다. 아버지 만큼이나 귤에 대한 지식이 어마어마 합니다.

 

 

▲ 저는 이날 혹시라도 잘못 따고 있는게 아닌지... 걱정하면서 일을 도와드리는데요. 어머니의 손은... 어마어마하게 빠릅니다. 망설임없이 꽃 솎기 작업을 해버립니다.

 

 

이렇게 부모님과 저는 1차적인 꽃 솎기 작업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이제 몇일후에 열매가 조금 더 크면 한번 더 열매 솎기 작업을 진행 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이 작업은 열매가 커진 이후에도 수확전까지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그 이유는 최고의 상품을 만들기 위한 작업이기 때문입니다.

 

과일 꽃이 많이 피고 열매가 많이 열린다고 좋은 것이 아닙니다. 속담에 "과한것은 좋지 않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과하게 핀 꽃과 열매를 그대로 방치하면 열매를 맺는 나무에게 많은 피해를 주어 그 나무에 맺힌 과일은 상품성을 잃어버리며, 다음해에까지 피해를 주게됩니다.

 

나무의 크기에 맞게 적당한 열매를 맺게 하는 일... 이제 겨울 수확철이 될때까지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작업을 하게 될 것 입니다.

 

올해 상품성 높은 농작물만 수확되기를 바라며, [5월. 꽃은 피고 지며...감귤 열매를 맺는다.] 게시글을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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