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모든 것/제주도 감귤 일기

[제주감귤]농사의 시작, 잡초제거 부터 시작된다.

♡아일락♡ 2014. 4. 2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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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감귤]농사의 시작, 잡초제거 부터 시작된다.


 

안녕하십니까??? '제주촌놈닷컴'의 '아일락' 입니다.^^

아일락의 어렸을때부터 가지고 있던 꿈... 무엇인지 아십니까???

바로 '농부' 입니다. 아일락은 올해 30살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주도에서 태어나고 자라면서 제가 태어나기 이전부터 감귤농사를 하고 계시는 부모님과 같이 많은 나날 감귤 농장에 들려서 일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직장생활이라는 부분으로 현재는 감귤농사를 제대로 할 수 없지만, 언젠가는 감귤 농장에서 맛있는 감귤을 수확하는 꿈을 가져봅니다.

그리고 이전부터 제가 준비했던 제주도 감귤 일기를 등록하고자 합니다. 이 부분은 아일락이 30년넘게 감귤 농사를 하고 계시는 아버지로 부터 전수받는 경험을 등록하는 부분인 점 참고 바라며, 다른 게시글과 다르게 조금 더 전문적으로 다가가는 게시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바로 게시글을 등록해봅니다.

 

제주도의 가장 큰 1차 산업은 무엇인가???

 

많은 분들은 '어업, 관광'을 생각하고 있을 것 이지만, 제주도의 가장 큰 1차 산업은 '감귤 농사'입니다.

원래 제주도는 '화산지형(화산재)'으로 타 지역에 비해 '토양'이 비옥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따뜻한 기온에서 가장 맛있게 열매가 맺히는 '감귤'의 경우 제주도에서 수확할 수 있는 최고의 '과일'입니다.

 

매년 10월부터 12월까지 수확되는 '감귤'은 우리나라 최고의 겨울철 '과일'이기도 합니다.

 

지금철, 비닐하우스에서 재배되는 감귤을 제외한 '노지 감귤'의 경우 모든 수확이 끝났습니다.

※ 노지(露地)  : 사방과 하늘을 지붕이나 벽 따위로 가리지 않았다. 라는 말이며, 밖에서 직접 비바람과 햇빛을 맞으면서 자라는 감귤을 '노지감귤' 이라고 부릅니다.

 

'감귤' 수확철'이 끝난 후 '감귤 농사'를 짓고 있는 '농사꾼'은 다음 수확철을 기다리며, 감귤 나무에 애정을 쏟아 붓습니다.

 

애정을 쏟아 붓는 가장 첫번째! 무엇일까요???

 

이것은 '감귤 농사'를 포함한 모든 농사의 시작이며, 가장 골칫거리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농장의 '잡초제거' 입니다.

 

 

 

농사의 시작이며, 가장 골칫거리가 왜 '잡초제거' 일까요???

 

그 이유는 크게 3가지로 말할 수 있으며, 농장에 '잡초'가 무성하게 자란 사진과 함께 안내해 드립니다.

 

 

 

1. 나무와 잡초간의 양분 경합

 

- 잡초들이 자라기 위해서는 그만큼 토양으로부터 영양분을 흡수합니다. 어린 유목이나 수세가 약한 과원 즉, 토양중에 비료성분이 모자란 과원에서는 나무와 양분결합이 발생하여 수세를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쉽게 이야기하여, 나무가 토양으로부터 영양분을 흡수할 수 있는 양을 잡초와 나눠서 가지게 됩니다. 영양분을 나눠서 가지게 되어 그만큼 나무가 받아들이는 영양분이 적어집니다.

 

 

 

2. 햇빛의 차단

 

- 잡초가 많이 자라지 않은 경우 해당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잡초는 잠시 방심하는 사이 엄청난 크기로 자라버립니다.

봄, 여름철 중 한달간 잡초 제거를 하지 않는다면, 농사를 짓고 있는 밭 전체는 잡초로 뒤덮여 버립니다. 크게 자란 잡초는 그늘막을 만들어 햇빛을 차단하여 적정 '일조량'을 만들어주지 못합니다.

 

 

 

3. 병해충 발생

 

- '잡초제거'의 가장 큰 이유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약 5,000여개의 병해충과 잡초가 있으며, 이중에 각 농작물마다 문제가 되는 병해충 및 잡초는 약 10개로 축약됩니다. 병해충의 대부분은 잡초에서 발생하며, 약 10개라는 작은 숫자이지만 이 부분에 대해 관리를 하지 않는다면, 농작물은 '상품'으로 출하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를 수 있습니다.

 

 

이런 '잡초'를 어떻게 제거하면 될까요???

 

많은 분들은 '제초재를 뿌리면 되지.' 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맞습니다. 넓은 토지에 농작물을 재배하는 경우 '제초재'를 뿌립니다. 하지만, 현재 많은 농사꾼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그라목손' 이라는 제초재는 판매 및 사용금지 항목이 되었고, 많은 농가에서 잡초 제거에 곤욕을 겪고 있습니다.

※ '그라목손' 농약은 토양에 침투하여 뿌리를 죽이기보단, 잎싸귀부터 시들게 만들어 잡초 제거에 정말 좋습니다. 하지만, 독성이 너무 강하고, 음독자살에 이용된다는 점에서 판매 및 사용금지 항목이 되었습니다.

 

'제초재'의 경우 넓은 토지와 이미 많이 자란 농작물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초재는 '잡초'와 '토양'에 직접적으로 뿌리기에 나무의 뿌리가 토양으로부터 영양분을 얻는데 일정하게 방해합니다.

 

그리고 아직 작은 나무의 경우 '제초재'의 약 성분을 이기지 못하고, 나무 뿌리에 큰 피해를 입습니다.

 

그렇기에 아직 어린 농작물의 경우 직접 잡초 제거를 합니다.

 

 

▲ 잡초제거에 사용되는 '골괭이' 입니다.

- '골괭이'는 사투리로 '곡괭이' 라는 의미입니다.

 

 

 

 

▲ 넓은 토지에 자란 잡초제거를 혼자 한다는 것은 어렵기에 동네 어르신분들과 같이 잡초제거를 합니다.

 

 

 

▲ '골괭이'를 이용하여 잡초제거를 직접 하게 되면, 한번씩 땅을 일궈주며, 밑에 있던 토양도 햇빛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숙련된 분들의 '골괭이' 손놀림은 상상할 수 없다. 순식간에 앞으로 치고 나갑니다.

 

 

▲ 순식간에 잡초 제거를 하기에 잘 제거되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거된 부분을 직접 보니 나무 주위로 잡초가 깨끗하게 제거 되어 있었습니다.

 

 

▲ 아일락이 귤 농장을 찾은 날 5명이서 약 2,000평의 잡초제거를 했습니다.

 

만일, 농사를 짓고 계시지 않은 분들에게 2.000평의 의미가 와닿습니까??

2.000평은 국제경기를 치를수있는 축구경기장의 크기(2,160평)와 비슷한 크기입니다. 어마어마한 크기를 5명이 모두다 잡초를 제거하였습니다.

 

그리고 위의 사진에는 이미 '검은색 비닐'이 깔려있습니다.

토양 바로 위에 비닐을 깔아놓음으로서 햇빛을 차단하게 되며, 잡초가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지 않는 것입니다.

 


'잡초제거'는 농작물이 자라기 이전에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농작물이 수확될때까지 끊임없이 이루어지는 농사의 가장 큰 기본입니다.

 

성공하기 위해선 '기본'을 지키지 않으면 안된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잡초제거' 라는 농사의 가장 큰 기본을 지키지 않는다면, 농작물이 병해충으로 인해 상품가치를 가지지 못할 수 있습니다.

 

2014년 '잡초'에 의해 농작물이 피해를 받지 않고, 상품성 높은 농작물만 수확되기를 바라며, [농사의 시작, 잡초제거 부터 시작된다.] 게시글을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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