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바다낚시/아일락 조행기

[제주도낚시]바다낚시 비수기, 벵에돔 폭풍입질 받은 사연 - 우도 큰동산 포인트 2탄

♡아일락♡ 2014. 4. 2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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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낚시]바다낚시 비수기, 벵에돔 폭풍입질 받은 사연 - 우도 큰동산 포인트 2탄


 

안녕하십니까??? '제주촌놈닷컴'의 '아일락' 입니다.^^

벌써 이렇게 일주일의 반이라는 시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오늘의 게시글... 어제와 마찬가지로 서론없이 바로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의 게시글은 어제 등록한 '우도-큰동산 포인트'에서의 벵에돔 낚시 게시글에 이은 2탄! 입니다.

 

만일, 어제의 게시글이 궁금하시다면 해당 게시글 링크로 접속하셔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 우도 큰동산 포인트 1탄 - http://jejunim1.tistory.com/408

 

바다낚시의 비수기이지만...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잠시라도 잊을 수 있는 시간... 바다낚시 타임!

 

지난 이야기

 

제주도 서귀포 앞바다에 위치한 범섬, 섶섬으로 출조를 하려고 하였으나, 여건이 맞지 않아 출조하지 못했습니다.

저희는 제주도 동쪽에 위치한 우도로 급하게 포인트를 정하고 우도를 찾았습니다.

우도에 도착한 저희는 '큰콧구멍, 작은콧구멍' 포인트를 가고 싶었지만 높은 너울로 유어선 접안이 어려운 상태였습니다.

어쩔 수 없이 4명 모두 같이 즐길 수 있는 큰동산 포인트에 내린 우리...

 

이곳에서 우리는 낚시 시작과 동시에 벵에돔의 엄청난 폭풍 입질을 받기 시작합니다.

 

 

그럼 그 현장으로 고고씽~~~

 

 

 

저희가 내린 우도 큰동산 포인트에 대해 어제 게시글에 이어 다시 한번 설명합니다.

※ 포인트 정보는 무조건 알고 찾아야합니다. 포인트 정보에 대해 모른다면 그 포인트에 내려서 꽝을 면하기 힘듭니다.

 

큰동산 포인트는 썰물에 좌측에서 우측으로 들물에는 우측에서 좌측으로 조류가 형성됩니다. 저희가 포인트에 내린 시간에는 끝썰물이 진행되는 상황이였습니다.

포인트 앞으로 채비를 던진 후 오른쪽으로 슬금슬금 흘러가는 조류에 맞춰 채비를 내려주고, 어느정도 채비가 내려간 후 원줄을 조금씩 회수하면서 견제동작을 해줍니다.

다른 포인트(조류가 앞으로 뻗어가는 곳)에서는 채비를 회수하는것이 아니고 조류에 맞게 원줄을 풀어주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곳의 조류는 작은동산 포인트 앞으로 조류가 받치는 형태이기에 채비를 회수하지 않아주면, 채비가 바닥에 가라앉아버리거나 작은동산 쪽 갯바위 가장자리에 채비가 걸릴 수 있습니다.

 

 

포인트에 내린 시간이 끝썰물이 마무리 되어 가는 시점이였습니다. 그 무렵 저희는 폭풍 입질을 받았습니다.

잠시 물돌이 타임이 이루어지며, 소강상태가 이어집니다.

 

 

▲ 훈조사님! 한마리 잡아주세요!!!

 

 

▲ 저 멀리 낚시대 너머로 성산일출봉이 보입니다. 그리고 우도 해변을 빠르 스피드로 달리는 제트보트도 보입니다.

 

 

▲ 최근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추성훈씨네 가족이 탔던 우도 잠수함입니다.

포인트 바로 앞에서 잠수함이 들락날락거리고, 빠르 제트보트가 다니는데요. 우도는 계속해서 대상어를 선물해줍니다.

 

그만큼 어자원이 많다는 말 아닐까요?

 

 

▲ 물돌이타임에서 잠시 멈춰버린 입질! 어떻게 해야될까요?

 

 

▲ 그냥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고 이야기하면서 웃고 떠드는게 최고입니다.

어떻게든 대상어의 입질을 받겠다고 서두르다보면 더 입질 받을 확률이 떨어집니다.

 

 

서로 웃고 떠들고 하다보면.... 갑자기 뜬금없이 입질이 찾아옵니다.

 

이렇게 말입니다.

 

 

▲ 잠시 소강상태가 이어지더니 다시 말조사를 필두로 입질이 들어옵니다.

 

 

 

▲ 아따 좋네요~~~

 

 

▲ 아따~ 마지막까지 힘쓰는 녀석 ~ 사이즈가 조금 되어 보이는 녀석 같습니다.

 

이렇게 말조사의 랜딩 장면을 계속해서 촬영하고 움직이는 사진(GIF)으로 편집하려고 했는데요... 갑자기 저에게도 뜬금없이 원줄을 가져가는 입질이 들어옵니다.

 

카메라를 들고 있던 저는 당황하여 급하게 챔질하였습니다.

 

하지만...

하지만...

하지만...

 

힘없이 녀석이 끌려옵니다.

 

 

▲ 방생사이즈의 벵에돔입니다.

 

그래도 다시 들물로 돌아선 후 입질이 시작됩니다.

※ 들물에는 포인트 우측에서 성산일출봉 방향으로 조류가 흘러줍니다.

 

 

▲ 너내 모해??? 멀하는 걸까요??? 이 사진을 편집하면서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ㅋㅋㅋ

 

 

다시 들물조류가 받치는 순간! 폭풍입질이 저희에게 제대로 시작됩니다.

 

 

▲ 봉조사에게 입질이 들어옵니다.

위의 사진에서 빨간색 옷을 입은 훈조사가 보이시나요??? 원줄을 잡고 있는 포즈에서 엄청난 집중력이 느껴집니다.

깊은 수심층까지 채비를 내린 후 그곳에서 입질을 느껴야 하기에 집중력은 필수입니다.

 

그리고 썰물에는 벵에돔 특유의 입질! 원줄까지 가져가는 입질형태를 보였지만, 들물로 돌아서면서 정말 약은 입질... 원줄 살포시 가져가거나, 헛챔질이 되는 경우가 많이 발생했습니다.

 

 

▲ 봉조사에게 올라온 녀석~~ 어김없는 벵에돔! 입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저에게 다시 한번 입질이 찾아옵니다.

챔질 후 낚시대를 세워서 물고기의 크기를 가늠해봅니다.

 

"어랏?"

 

이녀석은 뜰채질을 해야겠구나~~~ 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듭니다. 뜰채가 있는 쪽으로 자리를 이동한 후 대상어를 천천히 제압하는데요...

 

이거는 왠일???

 

 

작은 아가야 참돔입니다. 어쩐지... 벵에돔처럼 안으로 파고드는 형태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참돔은 물속 깊은곳에서 수면가까이 올라오지 않으려는 습성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간혹가다가 바닥에 걸린거 아닌가??? 라는 착각을 만들기도 합니다.

 

 

▲ 참돔을 올리고 있는 와중에 봉조사는 또다시 입질을 받고 있었네요.

 

 

▲ 우도의 대부분 포인트는 높은 기암절벽 사이에서 이루어집니다. 그렇기에 썰물로 인해 물 수위가 낮아지는 시기에는 뜰채가 닿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저희가 이날 사용한 뜰채는 4m 50cm 짜리 인데요. 뜰채가 수면에 겨우야 닿습니다.

 

 

▲ 반갑다??? 벵에돔아

 

 

▲ 뜰채 안으로 살포시~~ 성공!

 

 

들물 조류가 형성되면서 제가 서 있었던 오른쪽에는 입질이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왼쪽으로 흘러가는 조류에~ 가장 왼쪽 끝에 있는 훈조사!에게 미친듯한... 폭풍 입질이 들어옵니다.

 

 

 

▲ 낚시대 휨새로 보아하니... 벵에돔이라면 30cm는 넘겠습니다.

 

앗! 그리고... 말조사~~ 누구랑 통화해??? 와이프야???

이번에 훈조사와 말조사는 결혼을 하여... 신혼상태입니다. 하지만, 쉬는날 어김없이 바다를 찾습니다. ㅋㅋㅋ

 

 

▲ 마지막까지 힘을쓰네요.

 

이렇게 올라온 녀석은 제가 보기에 이날 잡은 벵에돔 중 가장 큰 녀석이였을 것 입니다.

 

이렇게 훈조사는 순식간에 3번정도의 입질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저희에게 입질 패턴을 알았다고 말을 해줍니다.

 

처음에 오른쪽에서 집중된 벵에돔 입질이 훈조사가 서있는 왼쪽 전방으로 옮겨간 것 이였습니다.

※ 벵에돔 낚시에서 입질 패턴을 알아버렸다는 것... 이날의 대박!을 예감하게 해줍니다.

 

 

바로 연이어 또다시 입질을 받습니다.

 

 

그리고 훈조사가 벵에돔을 잡아낸 그곳으로 채비를 흘려줍니다. 자리를 이동하면서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옆에서 멀리서 채비를 그 방향으로 흘릴 수 있습니다. 서로 조금만 양보한다면 말입니다.

 

잠수함근처?? 까지는 아닙니다. 전방 약 15m 지점에 캐스팅을 한 후 채비를 정렬시키고 천천히 좌측으로 흘러가는 조류에 채비를 흘려주면 '톡톡' 거리는 입질이 찾아옵니다.

벵에돔 특유의 입질이 아니기에... 이때 반드시 견제동작을 해주어야 합니다. 원줄을 풀어주지 않거나, 원줄을 감아주거나, 선행되고 있는 미끼에 긴장감을 불어넣어줍니다.

 

그러면... 어김없이 벵에돔은 미끼를 물고 늘어집니다.

 

 

봉조사에게 입질!

 

 

계속해서 입질이 들어오지만, 사이즈가 조금 아쉽습니다.

 

40cm가 넘는 녀석을 보고 싶은데 말입니다.

 

 

▲ 이제 점점 해가 지는 시간이 다가옵니다.

 

 

해질녘... 머가 될지 모르는 대상어... 한방을 위해 채비 점검을 하며, 채비 교체도 같이 해봅니다.

 

 

변경한 채

- 00찌를 0찌로 변경, J4번 쿠션을 J3번으로 변경, 1.7호 목줄을 2호 목줄 5미터로 변경, 바늘을 토너먼트 치누 1호 바늘로 변경

 

들물 조류가 받치면서 벵에돔 입질이 들어옵니다. 하지만, 씨알이 정말 아쉽습니다.

 

그리고 이때 가장 중요한 한 가지가 있었습니다. 제가 서 있는 갯바위 부근에 3마리의 대부시리 약 80~90cm(???) 아닙니다. 1m가 넘는 대부시리 3마리가 갯바위 부근을 휘젓고 있었습니다.

이 부분 때문에 잡어가 많았지만, 잡어는 갯바위 약 5m 이상 나가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 부분을 이용하여 채비를 멀리 캐스팅하여 조류에 태우기 보다는 갯바위 부근을 노려보려고 합니다.

※ 제가 채비를 변경하기 이전에 장난친다고 봉조사가 갯바위 부근에 채비를 드리웠는데요. 바로 입질을 받는 모습을 보고 채비 변경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벵에돔 낚시를 다니면서 이때가 가장 기분이 좋습니다.

 

바다의 상황에 맞게, 내가 머리속에서 이 상황을 그린 후 이에 맞는 채비를 변경하고... 변경한 채비로 바로 입질을 받을 때 말입니다.!

 

0찌라는 특성~ 찌의 움직임으로 입질을 간파할 수 있습니다. 갯바위 부근에 가만히 정지되어 있던 0찌! 살포시 깜빡 거리더니 천천히 물속으로 가라앉습니다.

 

챔질!!!

 

 

▲ 벵에돔입니다.!

 

사이즈가 아쉽다고는 하지만, 변경한 채비에 바로 입질이 들어온다는 것! 정말 기분 짱! 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다 갯바위 부근을 노립니다. 괜히 멀리 채비를 흘려서 힘들게 입질 받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느낍니다.

 

 

 

▲ 갯바위 부근만 노려도 이렇게 입질이 들어오니~~ 참~~ 좋습니다용.

 

 

저도 갯바위 주변을 집중적으로 노려봅니다.

 

이날... 정말 계속해서 입질이 쉬지않고 들어옵니다.

 

챔질!

 

 

▲ 사이즈가 조금 아쉽지만, 30cm는 충분히 넘는 녀석입니다.

 

 

이렇게 갯바위 부근을 노리던 우리... 아직 해질녘! 타임... 피크타임이 되지 않았고, 철수배가 오는 것도 1시간 남았었습니다.

하지만, 바로 철수 준비를 합니다.

 

그 이유는... 저에게 마지막으로 들어온 입질은 '볼락' 이였습니다. 그리고 그 볼락을 만져보니... 이전에 잡았던 고기와 다르게 정말 차가웠습니다.

 

들물이 진행되면서 천천히 들어온 냉수대가 퍼졌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들물이 되면서 썰물때 보였던 시원한 벵에돔 입질이 들어오지 않고 반드시 견제동작을 해야되는 상황이... 이제야 이해가 되었습니다.

 

이날.. 원없이 저희는 벵에돔 입질을 받았습니다. 더 할 수 있지만, 그냥 철수 결정을 내립니다.

 

 

▲ 하나의 낚시 바칸에 들어있는 엄청난 마릿수의 벵에돔

 

 

▲ 또다른 바칸에 들어있는 엄청난 마릿수의 벵에돔

 

 

▲ 철수배에 올라 우리가 낚시를 했던 우도 큰동산 포인트를 사진에 담아봅니다.

 

다음에 오빠가 또 올께~~^^

 

 

▲ 진짜 해질녘 타임에 낚시를 하진 못했지만, 정말 재밌는 낚시를 오랜만에 하게 되었습니다.^^

 

 

 

▲ 배에 오른 후 선장님이 우리가 잡은 고기를 꺼내봅니다.

 

 

▲ 밖에 꺼내진 녀석도 많은데요. 아직 바칸에 있는 녀석도 많네요.

 

 

▲ 이날 저희를 포인트로 안내해주신 선장님께 벵에돔 몇마리를 드립니다.

 

 

▲ 그리고 약 10마리 정도를 훈조사와 말조사는 장인어른과 부모님께 가져다 드린다고 손질하고 고기를 챙깁니다.

 

훈조사와 말조사가 요번에 결혼을 하더니... 부모님먼저 챙깁니다.

 

 

▲ 약 20마리?? 정도를 다른곳으로 보내고... 봉조사 집에 와서 고기를 꺼내보니... 아직도 양이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그런데요...

 

 

▲ 사이즈가 아쉽습니다. 모든 고기가 이 사이즈입니다.

 

사이즈가 아쉽긴 하지만... 엄청난 마릿수 조과로 인해 재밌는 낚시를 하게 되었습니다.

 

 

어제 작성한 게시글에 우리가 폭풍입질 받은 사연의 이유를 남겨드렸습니다. 바로 '수온'에 관련한 이야기입니다.

바다의 수온은 물고기의 경계심을 좌우하기에 정말 중요합니다. 그리고 재밌는것이 바다가 넓기에 주변 바다라도 수온이 다르며, 들물/썰물에 따라 수온도 달라집니다. 이 부분을 먼저 생각한다면 채비를 꾸리는데 한결 편할 것 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날도 수온으로 인해 갑자기 약아진 입질에 저희는 견제동작을 같이 첨부하게 되었으며, 저는 00찌에서 0찌로 변경하여 찌를 보는 낚시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바다낚시에 대해 요즘 다시 생각하게 되는데요. 정말 정답이 없는 취미 생활인 것 같습니다. 이날 저희는 이 시기에 이렇게 많은 벵에돔의 얼굴을 본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바다의 상황과 모든 운이 만나 저희에게 마릿수 조황이라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맨날 낚시를 가지만 꽝낚시를 한다고 불평하시는 분들도 많을 것 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다니다보면 언젠가는 엄청난 조황을 만나실 수 있다는 것! 이 말을 남기며 오늘의 게시글을 마칩니다.^^

 

내일은 "먹방" 게시글로 찾아올께요~~^^

 

바다는 언제나 그자리에 있고...
낚시꾼들은 오늘도 왠지모를 설레임에 바다를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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