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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흑돼지의 비밀. 흑돼지 구별법을 아시나요?

♡아일락♡ 2022. 12. 28.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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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하면 떠오르는 몇가지가 있습니다.

"한라산, 성산일출봉, 바다 등등등"

 

정말 많은 여러가지 중에 제주도 음식! 하면 단연코 "흑돼지"를 생각하실 것 입니다.

 

제주도 흑돼지! 해당 게시글의 주제입니다.

 

제주도 흑돼지는 2015년 3월 국가지정 천연기념물 550호로 지정되었습니다.
※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제주 흑돼지는 축산진흥원에 사육중인 260여마리입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면 우리가 먹지 못하는게 아닐까?

 

아닙니다. 제주도 흑돼지는 "천연기념물"과 "식당용" 이렇게 구분되어집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축산진흥원의 제주 흑돼지는 1986년 우도 지역 등 도내 농가들로부터 수집한 5마리가 모태가 되었으며, 축산진흥원은 재래 가축 유전자원 확보 차원에서 순수계통 번식을 통해 국제식량농업기구(FAO)에 제주흑돼지를 등재시키는 등 혈통을 정립했습니다.

※ 독특한 풍미와 식감으로 사랑받는 제주 재래 흑돼지의 육질과 맛의 비밀을 찾는 연구가 세계적 유전체 분야 국제학술지에 게재되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식당에서 먹고 있는 식당용 흑돼지도 제주 흑돼지를 모태로 한 점에서는 같지만, 외국산 품종인 두룩저지와 바크셔 품종을 교잡해 개량한 것 입니다. 제주 재래 흑돼지가 사육 기간이 길고 무게가 적어 수익성이 높지 않은 데 견줘 교잡 흑돼지는 무게와 사육 기간이 일반 돼지와 비슷해 경제성이 높고 맛도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식당용 흑돼지라고 저렴하게 보지 마시기 바랍니다. 사육기간의 차이만 있을 뿐 맛의 차이는 없습니다.

※ 위의 내용을 간략히 정리하면, 제주 축산진흥원내 사육되는 흑돼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이유는 해당 흑돼지가 축산진흥원을 벗어나면 천연기념물에서 해제돼 '식당용' 제주흑돼지와 같은 운명에 놓이기에 보호하고자 지정된 것 입니다.

 

 

저희가 제주도내 식당에서 먹고 있는 제주도 흑돼지. 여러분은 얼마나 믿고 드시고 계신가요?

제주도 흑돼지 구별법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1. '검은털'이 있으면 모두 '제주도산 흑돼지'라는 오해!!!

 

- 제주도를 제외하고도 다른 지역에서도 '검은털'이 박혀있으면, 흑돼지 이고 이 흑돼지는 '제주도산' 이라고 말입니다.

 

하지만, 흑돼지는 수입산이든 국내산이든 제주도산이든 모두 검정털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주도 및 다른 지역의 경우 '제주도산 흑돼지'라는 간판을 걸고 장사하는 식당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지역에서 키운 흑돼지를 '제주도산 흑돼지'라고 해도 식당을 찾는 손님은... 그냥 먹을 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이 의심을 하지 않고 소문에 의해 그 식당을 찾거나, 원래 자주가던 식당이기 때문입니다.

 

※ TIP : 진짜 제주도산 흑돼지의 경우 원산지 표시에서 '제주도산'이라는 문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산'이라고 표기된 경우 한번쯤 의심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2. '숯불, 연탄, 직화구이'로 파는 식당은 일단 의심해봐라!!!

 

- '흑돼지'는 불포화 지방산, 인칼륨, 미네랄 등이 함유돼 있어 일반 돼지보다 몸에 좋고, 맛도 뛰어납니다. 그렇기에 현재 제주도의 흑돼지 전문점에서는 100g에 16000원이상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렇게 비싼 돈을 지불하면서 일반돼지를 '흑돼지'로 생각하면서 드시겠습니까???

 

제가 왜!!  '숯불, 연탄, 직화구이'로 판매하는 식당에 가지 마시라는 이야기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흑돼지를 숯불이나 연탄, 직화구이로 먹으면 식감이나 맛에서 '일반돼지'와 전혀 차이가 없기 때문입니다.
돼지의 기름이 불위로 떨어지면서 발생하는 연기로 인해 고기는 바베큐로 변해버립니다.

그렇기에 불판이나 돌판에서 고기를 먹을 수 있는 음식점으로 찾아주시기 바랍니다.

 

위의 사진에서 어느쪽이 흑돼지 인지 구별할 수 있겠습니까???

왼쪽은 제주도산 일반돼지 사진이며, 오른쪽은 흑돼지 사진입니다.

겉모습만 보고는 절대 구별하실 수 없습니다.

 

3. 진짜 흑돼지의 경우 조금이라도 '검은색'털을 확인할 수 있다.!

 

- 흑돼지는 도축할 때 뜨거운 물에 한번 튀겨서 털을 뽑습니다. 그렇기에 표면이 약한 부위는 뿌리채 뽑혀서 털이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렇기에 덩어리로 들어오는 부위를 손님이 주문한 만큼 작게 잘라서 나가는 경우 털이 없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도축할때 흑돼지의 털을 태우고 뽑아도 원체 많은 검은털을 가지고 있기에 이렇게 털이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돼지 껍데기 안에까지 '검은색 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돼지 껍데기 안에까지 검은색 털을 가지고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 이유는 아래의 사진과 함께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위의 사진은 일반 돼지의 사진입니다.

털이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돼지 껍데기까지 검은색 털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주의사항 : 사람이 '흰색' 머리털을 가지고 있듯이 일반 돼지도 '검은색'털을 간혹 한개, 두개씩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비 양심적인 식당 혹은 도축업자의 경우 한가닥 두가닥 검은색 털로 '흑돼지'라고 소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위의 3가지 내용은... 제가 흑돼지 전문점을 찾았을 때 하는 흑돼지 감별법입니다.

사실, 지금 내가 먹고 있는 돼지가 흑돼지 인지... 제주도산인지... 정확히 구별할 수 없습니다.

정확히 구별해서 먹기 위해서는 식약청에 유전자 분석을 의뢰해야 되는데요... 이렇게까지 하면서 먹고 싶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저.. 내가 찾은 식당 주인의 양심을 믿을 수 밖에요..

 

※ 여기서 잠깐!!!

- 고기집을 자주 찾는 분이라면 아시는 내용이지만 한번 언급하고 넘어가보겠습니다.

 

"돼지고기 맛있게 굽는방법"

 

위의 내용처럼 한번 실행해볼까요?
검은털이 보이시나요? 제주도산 흑돼지 입니다.
▲ 가장 먼저 고기를 불판 중 가장 뜨거운 부분에 올려놓습니다.
▲ 고기가 익어가면서 육즙이 세어나옵니다. 불판이 아닌 경우 육즙이 불 위에 떨어져 검은 연기가 올라와 고기에 연기가 베어버립니다.
▲ 불판에 닿았던 부분이 익어가면서 한번 고기를 뒤집습니다.
▲ 위의 사진에서 고기의 절반정도가 익은 부분이 보이시죠?

너무 오래 불판위에 올려놨다고 불판과 맞닿은 부분이 시커멓게 타버린 생각은 잘못된 편견입니다. 직화가 아니고 불판의 열기로 고기가 익어가기에 육즙이 나오면서 고기의 안쪽까지 서서히 익어갑니다.

 

▲ 반대쪽도 고기가 점점 익어갑니다.
▲ 고기를 먹기 좋게 자른 후 이때 또 한번 뒤집으면 위에서 제가 말한 딱 2번만 뒤집고 고기를 모두다 익힐 수 있습니다.
▲ 전부다 익은 흑돼지를 그럼 먹어볼까요?
음...
▲ 고기를 먹고 조금 아쉬운 마음은 볶음밥으로 마무으리~~ 됩니다.

아일락과 함께 제주도 흑돼지에 대해 확인하고 제주도 흑돼지를 조금 더 맛있게 즐기는 방법에 대해 확인하신 내용이 어떠십니까?

좋은 여행지를 가는 여행이 이제는 좋은 음식을 먹는 것으로 변화되고 있습니다. 자신이 찾은 여행지에서 즐길 수 있는 음식! 그 음식을 제대로 즐겨보는 것!

그 지역의 문화를 이해하는 한가지 방법이라는 것을 알려드리며 이만 게시글을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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